보면 기분 나빠지는 영화
첫번째는 짜증나는 기분나쁨의 영화 퍼니게임입니다. 퍼니게임은 2007년에 나오미왓츠가 나오는 리메이크도 있는데, 확실히 1997년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퍼니게임이 더 갑이죠. 요 10년 안짝 사이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아무 상관없이 학살을 하는 영화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류의 영화들이 신선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1997년 당시 퍼니게임이 나왔을때는 그런 류의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신선했었습니다. 생긴 것도 2007년의 퍼니게임은 곱상한 애들과 곱상한 가족들이 나오지만 원작은 얼굴만 봐도 주먹 한번 날리고 싶게 생긴 얄미운 남자가 나오죠. 그런데 얘기도 얘기지만 중간에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을 거는 거나 그 결말에서 아주 그냥 어린 마음에 놀랐었습니다. 아니 이런 영화가 다 있어? 라며 신기해 했었죠. 그래서 사실 기분 나빠지는 것보다 신기하단 느낌이 더 컸던 영화이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음이 짜증납니다. 그리고 그 엔딩은 2008년개봉작인 노크 : 낯선자들의 방문의 엔딩과 비슷한 느낌으로 아우 이 스키들이-라며 기분 나빠하게 되죠.
디바이드 (2012)
The Div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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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자비에르 젠스
- 출연
- 로렌 저먼, 마이클 빈, 로잔나 아퀘트,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마이클 에크런드
- 정보
- 공포, 스릴러 | 독일, 미국, 캐나다 | 110 분 | 2012-05-10
눈먼자들의 도시 (2008)
Blin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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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 출연
-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알리스 브라가
- 정보
- 미스터리, 스릴러 | 캐나다, 브라질, 일본 | 120 분 | 2008-11-20
두번째 영화는 희망이 없는 기분 나쁨의 영화 디바이드입니다. 광기에 사로 잡힌 살육의 이야기는 항상 불쾌감과 함께 기분 나쁨을 주고는 합니다. 2012년 개봉작인 디바이드와 2009년 개봉작 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이 그러한데 둘 다 마터스 같은 경우엔 부천영화제때 그 잔혹함으로 상당히 집중 받았던 영화구요, 디바이드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마터스보다는 덜 잔혹합니다만, 상황 자체가 짜증 유발입니다. 핵공격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나고 한 건물 안에 있던 8명이 지하 벙커로 피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차단된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그들의 상황은 시작되죠. 고립되고 척박한 상황에서 사람의 본심은 본심인 듯 본심 아닌 본심 같은 본심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랬죠.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수록 힘이 있는 자와 힘이 없는 자 사이의 학살이 시작됩니다. 폭력과 강간이 난무하는 극도의 추악한 본능만이 남아 있는 세상이 되고 말죠. 보통은 그렇게 되면 희망을 줍니다. 2008년작 눈먼자들의 도시처럼 극악의 상황이 해결되면서 관객에게 안도감을 주며 끝나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디바이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찝찝함이 남는 영화였죠.
세번째 영화는 암울함이 주는 기분 나쁨의 영화 2002년 개봉작 레퀴엠입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영화인데, 이 사람은 블랙스완도 그렇고 레슬러도 그렇고 좀 암울한 걸 참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레퀴엠 역시 암울함 끝판왕 순위에 들어가죠. 고립되고 뒤틀린 삶과 마약중독과 매춘 등이 엮여 그래도 비교적 평범했던 삶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 결말까지 이르게 되는 그 과정이 참으로 암울합니다. 레퀴엠과 함께 소개해드릴 영화는 1996년작 일본영화 피크닉인데 이와이슌지의 감성이 암울하게 잘 들어가 있어요. 이 영화는 정신병원의 친구들이 피크닉이랍시고 병원밖으로 나가면서 겪는 일들인데 정말 암울합니다. 사람은 모두 드러나있든 드러나있지 않든 어두운 면을 갖고 있게 되는데, 보통은 이 어두운 면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숨기고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들이 끄집어내져서 눈 앞에서 확인받게 되면, 내 어두움을 들킨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나빠져 버리는 것이죠. 이 두 영화가 그렇습니다.
네번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기분 나쁨의 영화 2007년 영화 아메리칸 크라임입니다. 한 부모가 멀리 일하러 떠나게 되면서 딸 실비아를 한 집에 맡기게 됩니다. 6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집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딸이 외롭지 않게 잘 돌봐질거라 여겼던 것이죠. 하지만 그 집은 지옥이었습니다. 6명의 아이들과 아이들의 엄마는 실비아를 잔인하게 학대하게 됩니다. 이 일들이 1966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며 영화에 나오는 내용은 법원 기록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이 지옥을 견뎠어야 했던 실비아 생각에 몹시 기분이 나빠지게 됩니다. 실제의 사건은 영화에 나왔던 것 그 이상이라고 하니 더 불쾌하고 거북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실비아를 아무 이유없이 그저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괴롭히던 아이들때문에 더 보기 힘들었던 것 같네요. 2008년 클린트이스트우드 감독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체인질링 역시 비슷한 이유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단순히 아들을 잃어버린 엄마의 이야기 그 이상의 충격이었고,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버린 나머지 보고 나서 한동안 그 찜찜한 기분에 몹시 좋지 않았었죠.
실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바로 곁에서 일어나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짜증나고 기분 나쁨의 영화가 하나 더 있죠. 기분 나쁨의 영화 마지막 다섯번째는 한공주입니다. 2014년 개봉작으로 주인공 한공주 역을 맡았던 천우희라는 여배우에게 계속해서 상을 안겨주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밀양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집단 성폭행을 몇날 며칠동안 당하고 친구는 자살을 하고 홀로 살아 남은 한공주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모든 것들을 피해 도망을 다녀야했습니다. 아무도 한공주를 도와주지 않았죠. 부모도 경찰도 선생님도 친구도 그 어느 누구도 소녀를 보호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소녀들의 인생을 유린한 쓰레기들과 같았죠. 잔혹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자극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성폭행을 당하는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죠. 그건 한공주에게 있어 그 악마같은 쓰레기들에게 당한 그때보다 그 후의 현실들이 더 지옥같았기 때문일겁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굉장히 답답하고 괴롭고 보기 힘듭니다. 욕지거리가 올라올 정도고 그 쓰레기들이 얼굴을 비칠때마다 불편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그 밀양 사건과 맞물려 실제로 일어났었고 한국에서 일어났었고, 그때의 그 쓰레기들은 현재 아무렇지도 않게 성인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게 잘먹고 잘 살고 있기 때문에 내 주변 어딘가에 흘러들어와 있어도 모르고 같이 웃고 이야기를 나누고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저 소름이 끼칠 뿐이었습니다. 실제로도 그 피해자는 사람처럼 살지 못하고 있는데, 그 가해자들은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아주 그냥 잘 살더군요. 그런 사실들을 알고 봤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 아프고 괴롭고 불편하고 보기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계속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멀쩡하게 보통의 사람같은 모습을 하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을 그 쓰레기들 생각에 불편하고 싫고 그럽니다. 그리고 햇볕을 마주 하지 못할 피해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크구요. 제발 바라건데 미성년자고 나발이고, 심신미약이고 나발이고 초범이고 나발이고 판사 너희님들이 용서하고 감형하고 하지 마시고 제발 피해자 위주의 사고와 판단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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