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드는 사람 125화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업데이트



개봉작 소개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애니메이션과 원작에 대한 약간의 떠들기를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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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기 124화 업로드 되었습니다


개봉작 소개 : 추천작은 히든 피겨스


124화 본내용 : 백만번 산 고양이-를 읽어주는 떠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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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기 123화 업로드 되었습니다.


본 영화 이야기 : 로건, 해빙, 콩 스컬아일랜드, 신고질라, 어바웃 레이 이야기.

개봉작 소개 : 미녀와 야수 리뷰 약간.

메인 떠들기 : 곤 사토시 감독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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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 젊었을때 정말 놀아?



좋아하는 일을 취미로만 하고 일로는 하지 말라는 말이 있잖아요? 왜 그런가요? 취미가 직업이 되면 더 성공하기 쉬울 것 같은데 말입니다.


.. 음.. 직업을 성공시킨다는 건 아주 아주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뭔가 성공을 시키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에만 집중하고 매진하게 되면 엄청 심각해져요 일이. 그러면 좋았던 것도 싫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돈도 버는 일.. 나쁠게 뭐 있나요. 다만 그 직업으로 돈을 더 벌려고 하고 더 잘 되려고 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그 일이 힘들어지고 그러다보면 그 취미도 싫어지게 되는거죠. 그냥 적당히 좋아하는 걸 일로 즐기면서 적당히 벌고 사는 그 자체에 만족하면 취미가 일이 되는거 상관없지 싶습니다.




제가 군대 제대하고 알바를 하고 있는데 자꾸 사장님이 자기는 젊었을때 못놀아본 것이 너무 억울하다며 왜 그때 못놀아봤을까 라며 저에게 젊었을때 많이 놀아두라고 하십니다. 나중에 다 도움이 된다나 뭐라나. 정말 젊었을때 많이 놀아두는게 좋은걸까요?


.. 저도 20대 친구들에게 많이 놀라고 얘기는 합니다만.. 20대때 못놀아본 사람이 하는 “20대때 놀아라”라는 말은 별로 듣고 싶진 않아요. 20대때 놀았는데 지금 성공했거나 한자리 잡았거나 한 사람이 20대때 노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 해준다면 그건 귀 크게 열고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 놀라는 말이 많은 경험을 하란 뜻이겠지만, 뭘 어떻게 어떤 식의 경험을 하고 어떤 결과로 기억하고 보충하느냐에 따라 도움이 될까 말까지 그냥 놀고 경험한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그러니까 젊고 안젊고 간에 그냥 지금 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 일을 가능하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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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 내용은 48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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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 심야식당 / 에이미와인하우스 / 클레이모레츠 / 스티브잡스 / 철권 / 언더월드 / 존윅 / 어쌔신크리드



매드맥스는 결혼명가인것인지 벌써 공개 된 것만 두 커플입니다. 임모탄의 와이프 중 빨간머리를 하고 있는 여자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손녀로도 유명한 여자인데, 매드맥스를 찍으면서 이 영화에 참여한 스턴트맨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 커플은 맥스 스턴트맨과 퓨리오사 스턴트맨인데요. 오랜 시간을 어려운 환경에서 어려운 촬영들을 하다보니 서로를 의지하다 사랑이 싹 튼 걸까요. 왠지 커플이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네요.


그리고 이전 매드맥스와는 차별화 되게 여성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 여성들이 중심이 되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를 여성들의 영화, 페미니즘 영화라는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곤 합니다. 음.. 저는 여자가 많이 나오거나 여자가 중심에 있다고 해서 페미니즘 영화라는 생각은 들진 않습니다. 그저 조지 밀러 감독이 그만큼 여자가 하는거 없이 그저 볼거리 위주로만 놓여지는 여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젊은 여자 나이든 여자 예쁜 여자 안 예쁜 여자 두루두루 잘 써먹었기 때문에, 남자 캐릭터들과 동등하게 비중분담을 제대로 해버렸기 때문이겠죠. 아무튼 이 생각은 국내 뿐만이 아니라 미국23에서도 하고 있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남성인권 운동가 한 명이 이 영화는 감독이 교묘하게 페미니즘에 대해 알리고 있는 영화라며 보이콧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페미니스트 작가가 임모탄의 여자들을 연기한 배우들에게 캐릭터 연구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고는 합니다만 페미니스트 작가의 조언이 있고 여자들이 나오고 샤를리즈 테론이 톰하디보다 비중이 크다고 해서 이 것이 페미니즘 영화인지도 모르겠지만 설령 이것이 페미니즘 영화라고 해도 그게 뭐 어떻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톰하디의 남성광팬이었던걸까요?



조지 밀러는 이번 매드맥스 역시 트릴로지로 완성하고 싶어하고 후속작 타이틀도 매드맥스 더 웨이스트랜드로 확정까지 해두었습니다. 흥행 성적이야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괜찮은 성적이 나올 것 같고 문제는 배우인데, 샤를리즈 테론이 너무 힘든 촬영이었다고 다음 편에 출연하는 것을 고민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걸 단순히 촬영이 너무 힘들어서인 줄 알았는데, 촬영장에서 톰 하디와 충돌이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된다면 매드맥스이니만큼 맥스를 버릴 수는 없을 것 같고, 퓨리오사를 잃게 되겠네요. 뭐 사실 다음 편까지도 샤를리즈 테론의 퓨리오사가 장악해버리면 그때야말로 정말 매드맥스라고 볼 수 없을테니 다음 편은 다음 편대로 만들어지는게 맞는거겠죠.




좀 전에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란 것이 뭔지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고 넘어 가겠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항상 세계 종말 상태에요. 대부분이  사막화 된 생태계구요. 지구가 그렇게 된 이유에 따라 아포칼립스의 종류가 갈라지기도 합니다. 빈부격차나 비밀조직, 유전자 조작, 언론통제, 계급 문제 등등이 등장합니다. 문명이 파괴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이나 정신적 트라우마를 많이 다룹니다. 보기엔 굉장히 과거의 모습들이지만 사실은 미래인 것이죠. 성경의 묵시록을 아시면 묵시록을 떠올려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로는 우주 전쟁도 있고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도 있고, 더 로드나 칠드런 오브 맨, 애프터 어스 등의 영화들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류가 망한다는 조건이 들어간 엉망인 사회를 보여주는 영화는 아포칼립스 영화라고 보시면 되구요, 조건은 같은데 인류가 망하지 않았다면 그건 디스토피아 영화라고 불리는 또 다른 개념이 됩니다. 





일본드라마 심야식당이 영화화 되어 조만간 국내 개봉이 됩니다. 식당안에서의 음식과 에피소드를 엮어 만든 내용이다보니 보기만 해도 침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음식들이 나오곤 합니다. 얼마전에 스틸컷으로 영화 심야식당에 등장하는 음식들 사진들이 올라왔는데 어쩌면 그렇게나 맛있어 보이는지. 아메리칸 쉐프 이후로 빈 속에 보면 안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로 리메이크 한다는데 김승우라고? 마스터가 김승우라고? 뭐? 리메이크 하지 말라고 좀!




클레이 모레츠가 또 한국을 찾았다고 합니다. 한국에 와서 SNL코리아와 우결에 출연한다고 하는데.. SNL은 그렇다치고 우결은 왜 나오는거지. 스베누는 신발 상태에 비해 스타 마케팅으로 엄청난 벨류를 만들어내고 있네요? 





최근 칸영화제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 다큐멘터리 에이미가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국내에서도 개봉할 것으로 보이고 있으니..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팬분들은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대니 보일 감독의 스티브 잡스 티저 예고편이 공개가 됐었습니다. 잡스 역에 마이클 패스벤더가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에 다들 생긴게 그렇게 다른데 무슨 마이클 배스벤더냐..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죠. 티저 예고편으로 보기엔 엉?? 엉?? 비슷한거 같기도 하는 느낌이 1초정도 생기긴 합니다. 닮은 걸로 치면 지난 잡스 영화의 애쉬튼 커쳐가 꽤 닮아 있었는데 마이클 패스벤더는 어떨지 정말 감이 안잡히네요. 중간에 하차했지만 크리스찬 베일이 잡스를 한다고 했을 땐 최소한 목소리는 비슷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게임 원작 영화에 소개 해드렸었던 망작 <철권>이 다시 한번 리메이크 된다고 합니다. 중국과 헐리우드의 합작으로 리메이크가 될 예정인데, 게임이 원작이니만큼 게임의 타격감을 얼마나 잘 살려줄지 쬐끔 아주 쬐끔 기대해볼만 하겠습니다.




가죽바지 섹시 퍼포먼스 여왕 케이트 베킨세일의 언더월드 역시 케이트 베킨세일과 함께 다섯번째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지난 시리즈때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셀린느 복장을 입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 라는 인터뷰에서 항상 그 옷을 염두에 두고 그 옷에 맞는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했던 기사를 보고 독한 여자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도 좀 더 나이는 들었으나 우월한 셀린느의 몸매를 볼 수 있는 것이겠죠?




키아누 리브스의 무거운 액션을 봐야만 했던 내 강아지에 대한 피의 복수다!를 외친 남자의 영화 <존 윅> 후속편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후속편에서는 아예 이전의 레전드 암살자로 돌아왔다는 것을 기본 설정으로 시작한다고 하네요. 키아누 리브스는 항상 대 환영이지만 액션이 조금만 더 날렵하면 좋겠어요.




잡스 영화에서 잡스 역을 맡았다던 마이클 패스벤더가 게임 <어쌔신 크리드>의 주인공으로 가을부터 촬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게임은 지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시간에 잠깐 언급을 해드렸는데, 게임을 영화화하는 것에 맛들려 아예 영화 제작사를 차린 유비소프트가 자신들의 게임을 영화화 시키는 그 첫번째로 어쌔신 크리드를 내놓고 있는 건데요. 워크래프트도 그렇게 어쌔신 크리드도 그렇고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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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 내용은 48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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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원작의 실사영화




이치, 더 킬러

Ichi the Killer 
5
감독
미이케 다카시
출연
아사노 타다노부, 오오모리 나오, 손가군, 사부, 츠카모토 신야
정보
범죄, 액션 | 홍콩, 일본, 한국 | 129 분 | -



첫번째 영화는 이치더 킬러입니다.


요즘은 자극적인 영화들이 많아졌지만 2000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하드고어한 영화로 2001년작인 이치더킬러가 항상 꼽히고는 했습니다. 사실 요즘에 봐도 그 고어함은 고퀄이긴 해요. 어쨌든 미이케 다카시의 대표작인 이 영화, 아사노 타다노부나 오모리 나오같은 어떻게 보면 엄청 순딩순딩한 남자들을 이 영화에서 처음 봤었는데 한동안 이 두 배우를 무서운 남자로 인식하게 만들었던 영화였죠. 내용은.. 폭력조직안에서 돈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상당히 사디즘과 매저키즘을 오가는 사이코가 고문하는 장면이나 여러가지가 그러하죠, 원작 제목은 코로시야 이치입니다. 국내엔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네요. 같은 작가의 만화 중에 국내에선 호문쿨루스라는 만화가 알려져 있습니다.



올드보이 (2013)

Old Boy 
9
감독
박찬욱
출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김병옥, 오달수
정보
스릴러 | 한국 | 120 분 |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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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영화는 올드보이입니다.


박찬욱을 지금의 박찬욱으로 끌어 올려준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2003년작 올드보이의 원작도 일본 만화 입니다. 제목은 같고 기본적인 캐릭터도 같은데 초안 정도만 비슷하고 중요부분과 과정, 결말은 다릅니다. 만화가 하드보일드한 전개를 갖다가 마일드한 결과로 끝났다면 영화 올드보이는 전혀 달랐죠. 아마 미장센 범벅을 좋아하는 박찬욱 감독이 가장 적절하게 미장센을 썼던 마지막 영화가 올드보이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뭐 여러번 말씀 드렸지만 전 박찬욱 영화 중에서는 복수는 나의 것만 좋아합니다. 그외의 영화는 날이 갈수록 여러모로 과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세번째 영화는 소녀검객아즈미입니다.


코야마 유의 인기 만화 소녀 검객 아즈미를 2003년 영화화 한 것입니다. 일본 전국시대때 암살 목적으로 고아들을 데려다 자객으로 훈련을 시켜 키우는데 그들이 세상을 나와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만화입니다. 주인공 아즈미 역은 우에토 아야로 이때만해도 신인급이었던 우에토 아야가 꽤 열심히 해준 영화이기도 했죠. CG가 다소 허접한 감은 있었지만 당시로써의 실사영화로는 나쁘지 않은 액션감과 구현이었습니다. 국내에는 2004년 개봉했었습니다.



이웃 13호 (0000)

Neighbour No. 13 
5.3
감독
이노우에 야스오
출연
나카무라 시도, 오구리 슌, 아라이 히로후미, 요시무라 유미, 이시이 토모야
정보
액션, 스릴러 | 일본 | 115 분 | 0000-00-00



네번째 영화는 이웃13호입니다.


왕따인생을 어릴때부터 살아오고 있는 주조가 어른이 되어 폭력성향을 가진 13호라는 인격을 자기 안에 키우게 됩니다. 13호는 사람을 서슴없이 죽이기도 하죠. 그래서 주조는 13호를 억누르려 하지만 13호의 인격은 날로 자라게 됩니다. 이 영화는 굉장히 사이코틱 해요. 나카무라 시도가 13호역을 하고 있고 본인격체인 주조는 오구리슌이 연기 하고 있는데 이들의 두 자아가 보여주는 연기나 대립은 그 특수성이 상당히 있는 그런 연출의 영화입니다. 요즘 느낌으로 보면 좀 유치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사이코틱함을 느껴보는 재미는 쏠쏠할겁니다. 이노우에 산타의 원작 역시 그 그림체부터 해서 상당히 독특합니다. 그의 만화는 도쿄 트라이브도 그렇고 정신적인 부분이 뭔가 많이 펑키하고 다르더군요.



캐산 (2005)

Casshern 
4.1
감독
키리야 카즈아키
출연
이세야 유스케, 아소 쿠미코, 테라오 아키라, 코히나타 후미요, 미야사코 히로유키
정보
액션, SF, 어드벤처 | 일본 | 142 분 | 2005-07-07



다섯번째 영화는 캐산입니다.


인간을 지배하고자 하는 로봇군단에 대항해 싸우는 신인조인간 캐산의 이야기로 일본에서는 독수리 5형제와 버금가게 인기가 있는 만화입니다. 영화로 만들어진 캐산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던 신조인간 캐산을 실사버전으로 만든 것인데 졸작이었습니다. 원작이 뭔지 얘가 왜 캐산인지 좀처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메카닉 디자인은 볼만한 것들이 좀 있었지만 그 외의 것들은 쩜쩜쩜.. 국내에는 2005년 개봉했었습니다.



철인 28호 실사판 (2013)

Tetsujin niju-hachigo 
4.2
감독
토가시 신
출연
이케마츠 소스케, 아오이 유우, 야쿠시마루 히로코, 카가와 테루유키, 카와하라 아야코
정보
SF, 드라마 | 일본 | 114 분 |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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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영화는 철인28호입니다.


요코야마 미츠테루 감독의 애니메이션이자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의 원조인 철인28호는 굳이 내용 설명하지 않아도 알만한 이름이죠. 애니메이션으로는 여러 차례 다시 만들어지곤 했지만 실사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2005년쯤이었습니다. 우리가 알만한 배우는 아오이 유우가 천재 소녀박사로 나오고 카가와 테루유키 정도? 알아볼만 하구요. 조금.. 로봇의 형태들이 안습이긴 하지만 그래도 철인28호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기엔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내 개봉은 하지 않았습니다.



터치 (0000)

Touch 
7.8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사이토 쇼타, 사이토 케이타, 나가사와 마사미, 후부키 준, 혼다 히로타로
정보
드라마 | 일본 | 116 분 | 0000-00-00



일곱번째 영화는 터치입니다.


옛날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일본의 야구청춘물인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는 이누도 잇신에 의해 2005년 실사화 되었었습니다. 덕분에 원작의 매력에 이누도잇신의 달달함이 더해진 청춘 러브스토리가 탄생했었죠. 우리가 알만한 배우는 나가사와 마사미가 주인공 아사쿠라 미나미역을 맡았다는 정도겠네요. 국내 개봉은 하지 않았습니다. 



나나 (2006)

NANA 
8
감독
오오타니 켄타로
출연
나카시마 미카, 미야자키 아오이, 마츠다 류헤이, 나리미야 히로키, 타마야마 테츠지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일본 | 114 분 | 2006-03-30
다운로드



여덟번째 영화는 나나입니다.


야쟈와 아이의 동명의 원작이 있는 영화로 나나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졌으나 전혀 다른 성향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입니다. 미야자키 아오이 인물영화편때 소개해드렸던 영화이기도 하죠. 나카시마 미카나 미야자키 아오이나 인기가 여러모로 있고 나름 싱크로율도 좋은 캐스팅이었습니다만, 야자와 아이 만화 특유의 마니아들에게 크게 사랑받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나름 재밌게는 봤는데 간지 작렬로 나와야 하는 야스나 렌이나 신 등의 밴드 멤버들이 하나같이 별로여서 너무나도 실망했던 기억이 있네요. 1편은 2006년 국내 개봉했고 2편은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1420



아홉번째 영화는 최종병기 그녀 입니다.


다카하시 신의 원작 만화가 2002년인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인기를 모으자 실사화까지 추진해서 만들어버렸습니다. 내용은 한 소녀가 최종병기화가 되어 몸이 점점 무기화가 되어가는 와중에 평범한 소년과 사랑을 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인데요, 전 이 원작만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실사버전을 보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캐스팅부터 해서 모든게 조악함 덩어리였죠. 일본만화 원작의 졸작 실사영화들이 많긴 하지만 이건 진짜 손에 꼽을 정도로 망작입니다. 후. 망작이라서 소개해드렸습니다. ㅋㅋ 국내 개봉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녀는 괴로워 (2006)

200 Pounds Beauty 
9
감독
김용화
출연
김아중, 주진모, 성동일, 김현숙, 임현식
정보
코미디 | 한국 | 120 분 | 2006-12-14



미녀는 괴로워

Gekijo ban Kanna san daiseiko desu! 
5.1
감독
이노우에 고이치
출연
야마다 유, 야마사키 시즈요, 나가타 아키라, 나카벳푸 아오이, 사토 히토미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일본 | 110 분 | -



열번째 영화는 미녀는 괴로워입니다.


노래 잘하고 목소리는 좋지만 뚱뚱하고 못생겨서 대중 앞에 나설 수 없는 빽가수 생활만 해야 했던 한 여자가 전신성형을 하고 미녀로 거듭나 가수활동과 사랑 두 가지를 거머쥐는 내용의 코믹 영화 미녀는 괴로워도 일본만화 칸나씨 대성공입니다가 원작입니다. 이 만화 진짜 웃기고 여주인공이 엄청 사랑스러운 만환데.. 동명의 제목으로 2008년에 일본에서도 실사영화가 만들어졌었습니다. 오구리슌의 부인인 야마다 유가 주인공이었죠. 



데스노트 (2006)

Death note 
7.3
감독
카네코 슈스케
출연
후지와라 타츠야, 마츠야마 켄이치, 세토 아사카, 카시이 유우, 후지무라 슌지
정보
스릴러, 판타지 | 일본 | 126 분 | 2006-11-02



열한번째 영화는 데스노트입니다.


사람의 이름을 적고 죽는 이유와 시간을 적으면 그대로 되는 사신의 노트. 이름하야 데스노트를 주운 인간 야가미 라이토와 야가미 라이토를 쫓는 탐정 L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입니다. 만화도 애니도 엄청 재밌어서 인기가 진짜 많았어요. 이거 최근에 국내에서 뮤지컬도 하던데 사신 류크는 어떻게 처리하는거지.. 아무튼 영화는 총 3편으로 제작되었는데, 마지막 편을 제외하고는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아주 많습니다. 3D로 제작된 류크도 흡족하고 좋았는데 라이토나 L의 캐스팅이 크게 흡족한 편은 아니었죠. 국내에는 2006년 1편 개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봉했습니다.



허니와 클로버 (2007)

Honey and Clover 
7.7
감독
타카타 마사히로
출연
사쿠라이 쇼, 이세야 유스케, 아오이 유우, 카세 료, 사카이 마사토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일본 | 116 분 | 2007-01-11



열두번째 영화는 허니와 클로버입니다.


국내에 2007년에 개봉했던 허니와 클로버는 동명의 원작 만화가 대히트를 치고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그런 작품입니다. 거의 청춘물 베스트 안에 꼽힐 정도구요.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로도 방영됐었는데, 드라마보다는 영화쪽의 싱크로율이 좋은 편이긴 합니다. 아오유 유우 평소 느낌이 여주인공 하구와 비슷한 것도 한 몫 했으려나요. 영화도 청춘물로 감상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색감이나 풍경이 좋거든요.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2009)

Detroit Metal City 
8.1
감독
리 토시오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 카토 로사, 아키야마 류지, 호소다 요시히코, 마츠유키 야스코
정보
코미디 | 일본 | 104 분 | 200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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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번째 영화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입니다.



다른거 다 차치하고 원작 캐릭터랑 싱크로율이 가장 높았던 영화는 뭐니뭐니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죠. 이 영화는 전에 락밴드가 나오는 영화 테마영화시간에 소개해드렸던 영화인데요, 스위트팝을 좋아하는 조신한 남자가 뮤지션으로 성공하기 위해 도쿄로 상경하지만 결국 데쓰메탈 밴드에서 교주로 칭송받을 정도로 폭풍성장하게 됩니다. 데쓰메탈 분장을 했을때만 지옥에서 온 교주의 카리스마를 온 몸에서 뿜어내지만 분장만 지우면 순둥이가 되버리는 킬미힐미의 남자 얘기죠. 근데 정말 외적인 모습이나 성격부분, 표정까지도 원작과 정말 똑같이 맞춰냅니다. 진짜 잘해요. 이 영화 보실 분들은 영화와 애니를 꼭 전부 보세요. 그래야 더 재밌습니다. 국내에는 2009년 개봉했었습니다.



20세기 소년 제1장 강림 (2008)

Twentieth Century Boys 
5.4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카라사와 토시아키, 토요카와 에츠시, 토키와 타카코, 카가와 테루유키, 이시즈카 히데히코
정보
미스터리, SF | 일본 | 141 분 | 2008-09-11



열네번째 영화는 20세기 소년입니다.



친구의 등장으로 세계는 잠식하고 지구 종말이 다가 온 그때 주인공 켄지는 그 친구의 등장이 자신의 과거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과거 친구들을 모아 친구의 존재를 파헤쳐 지구 종말을 막고자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만화가 꽤 재밌었죠. 그 원대한 과정의 결말이 너무 하찮아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전 이걸 1편만 2008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는데 보면서 와 꽤 싱크로율이 높네 하고 감탄했었어요. 하지만 원작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영화적인 재미를 채우지 못해 많은 외면을 당했었죠. 아직 기억 나는게 이때 극장에서 영화가 끝나고 20세기 소년 영상을 섞은 서태지의 틱톡 뮤비가 나왔더랬죠. 



드래곤볼 에볼루션 (2009)

Dragonball Evolution 
3
감독
제임스 왕
출연
저스틴 채트윈, 주윤발, 에미 로섬, 박준형, 제이미 정
정보
액션, 판타지 | 미국, 홍콩 | 85 분 | 2009-03-12



열다섯번째 영화는 드래곤볼 입니다.



망작의 망작의 망작인 드래곤볼입니다. 무려 헐리우드에서 만들었구요. 저스틴 채트윈과 주윤발 그리고 지오디의 박준형도 나왔었고 여러가지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결국 망작으로 정리된 2009년 개봉작 드래곤볼 에볼루션입니다. 이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헐리우드는 일본 만화를 참고해서 만들면 만들었지 일본만화원작의 싱크로율 있는 실사버전을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네요.



카이지 (2010)

Gambling Apocalypse Kaiji 
6.1
감독
사토 토야
출연
후지와라 타츠야, 아마미 유키, 카가와 테루유키, 야마모토 타로, 미츠이시 켄
정보
드라마 | 일본 | 130 분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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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번째 영화는 카이지 입니다.



프리타 생활을 하는 카이지는 빚에 쪼들리게 되고 이 빚을 갚기 위해 도박의 세계에 빠지게 됩니다. 쪼는 맛이 굉장히 좋은 만화는 지금도 연재 중에 있는데요. 그닥 좋은 평을 듣진 못했지만 여러 이야기들을 영화 안에서 잘 각색해서 하나로 뽑아내는 기술만큼은 좋았었습니다. 후속작까지 만들어졌었지만 국내에는 2010년에 1편만 개봉했었구요.



간츠 (2011)

GANTZ 
6.4
감독
사토 신스케
출연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야마 켄이치, 요시타카 유리코, 혼고 카나타, 나츠나
정보
액션 | 일본 | 130 분 | 20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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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일곱번째 영화는 간츠 입니다.



19세 미만 관람 불가 판정에 빛나는 잔혹함과 선정적인 내용의 만화 간츠는 영화화가 되면서 꽤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15세 관람가가 되어 버렸죠. 그랬다가 욕을 먹어서 그런지 속편은 다시 19세 미만 관람 불가의 수위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영화는 꽤나 원작과 비슷하고 특수효과도 좋고 뭐니뭐니 원작에 등장하는 간츠의 적 천수관음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당시 만화원작 영화 혹은 일본SF영화 중에는 상업영화로써의 발전이 두드러졌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바람의 검심 (2013)

7.3
감독
오오토모 케이시
출연
사토 타케루, 타케이 에미, 킷카와 코지, 아오이 유우, 아오키 무네타카
정보
액션, 시대극 | 일본 | 134 분 |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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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덟번째 영화는 바람의 검심 입니다.



전설의 칼잡이로 불리우던 발도재. 히무라 켄신은 자신의 업보를 짊어지고 방랑의 생활을 합니다. 그런 그가 세상의 결투와 전쟁 속에 휘말리게 되죠. 총 3부작으로 제작된 바람의 검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입니다. 켄신 팬도 상당히 많죠. 바람의 검심은 일본만화 원작 영화도 역시 잘만 뽑으면 이렇게까지도 나와주는구나 싶을만큼 잘 나왔었습니다. 아 특히나 전 켄신보다도 사이토 하지메 싱크로율이 맘에 들었어서 좋았습니다. 뭐.. 1편만 그랬고 2,3편은 너무 이야기를 한꺼번에 집어 넣으면서 불타올랐지만 말이죠. 국내에는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개봉했었습니다. 



독수리 오형제 (2014)

Gatchaman 
2.7
감독
사토 토야
출연
마츠자카 토오리, 아야노 고, 고리키 아야메, 하마다 타츠오미, 스즈키 료헤이
정보
SF, 액션 | 일본 | 110 분 |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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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아홉번째 영화는 독수리 오형제 입니다.


과학닌자대 갓챠맨으로 일본에서는 캐산과 버금가는 전설의 인기작인데요, 이번에 실사화 된 독수리 오형제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가장 말이 많았던 것은 어째서 백조 준이 미니스커트가 아닌 타이즈슈트냐! 였는.. ㅋㅋ 아무튼 슈트부터 해서 캐릭터들의 각색이나 여러가지가 내용을 흔들어댑니다. 이 영화 감독은 원작을 제대로 보지 않았었을 것 같아요. 그러니 독수리 오형제들의 각 성향이나 심오함 등을 그렇게나 묵살하며 그냥 모두 똑같은 캐릭터로 그렸겠죠. 후. 국내에선 2014년 개봉했지만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내렸습니다. 



변태가면 (2013)

HK: Forbidden Super Hero 
7
감독
후쿠다 유이치
출연
스즈키 료헤이, 시미즈 후미카, 무로 츠요시, 야스다 켄, 사토 지로
정보
액션, 코미디 | 일본 | 105 분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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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번째 영화는 변태가면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일본만화 원작 중 가장 실사로 잘 뽑은 것이 바로 이 변태가면입니다. 원작의 개그코드를 영화적인 부분으로 잘 해석해서 가져와 정말 굉장히 재밌게 잘 만들어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여자 팬티를 얼굴에 뒤집어 썼다가 잠들어 있던 슈퍼히어로의 힘이 솟구쳐 슈퍼히어로의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긴데, 스파이더맨 패러디 스타일로 연출을 아주 잘했습니다. 코미디 감각이 꽤 좋은 감독인 것 같더라구요. 국내에는 2013년 개봉을 했고, 그 해 부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기생수 파트1 (2015)

Parasyte: Part 1 
7.4
감독
야마자키 타카시
출연
소메타니 쇼타, 후카츠 에리, 아베 사다오, 하시모토 아이, 히가시데 마사히로
정보
스릴러, SF | 일본 | 110 분 | 2015-02-26


스물한번째 영화는 기생수입니다.


고교생 신이치가 기생생물에게 오른손을 뺏기게 되면서 기묘한 기생수와의 동거를 시작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그 기생생물은 뇌를 뺏어서 인간을 조종하게 되어 있는데, 오른손을 뺏은 덕에 인간과 기생생물의 능력 모두를 쓸 수 있는 전천후가 된 것이죠. 굉장히 유명한 이 원작만화가 최근 티비 애니로 만들어졌고 비슷한 시기에 소메타니 쇼타를 주연으로 실사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조악하기로 소문만 일본의 CG스타일도 꽤 수준이 올라 비주얼적으로 큰 무리 없었고, 영화적인 완성도도 높습니다. 재미도 있구요. 무엇보다 연기들도 잘하더라구요. 이제 일본만화원작도 실사영화로 이만큼만 나와도 땡큐겠구만 하며 봤었습니다. 국내개봉은 2015년 올해 두 편 모두 개봉했습니다.





이렇게 2천년 이후의 영화들로만 추려봤는데 이 외에도 대략 러프나 테니스의 왕자 토미에, 소용돌이, 큐티하니, 돌격! 크로마티 고교, 사토라레, 지옥 갑자원, 유리의 뇌, 얼라이브, 적영, 드래곤 헤드, 샐러리맨 긴타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등이 있습니다.


변태가면, 바람의 검심이나 기생수 등을 보면 확실히 기술적으로나 영화적으로 만화원작 영화들이 진일보했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소재 떨어지고 리부트, 리메이크 하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 요즘의 영화판을 보면 만화원작의 실사영화가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 같은데 헐리우드쪽에선 메카니즘을 가진 일본만화들을 많이 넘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뭐 어쨌든 제대로만 퀄이 나와줘도 만화원작 영화화는 쌍수를 들고 찬성이죠. 물론 그 중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실사를 하면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는 예컨데 에반게리온 같은 것은 실사화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럼 바람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의 장면들이나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걸 보는 것은 굉장히 감흥이 있는 일이겠지만 역시나.. 실사화가 되면서 각색이 되거나 해서 왜곡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죠. 제가 이런데 일본의 오타쿠들은 더할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만화원작 영화는 그 싱크로율에 엄청난 심혈을 기울이고 그러다보니 뒤틀리는 스토리와 비루한 연출로 지금까지의 험난한 실사영화화를 이어 가고 있었던거지만 말입니다.





 

금주 개봉작 소개와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함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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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


오늘의 인물영화편 주인공은 지난 주 예고대로 샤를리즈 테론!!! 다음 주 개봉하는 매드맥스의 절대적인 히로인. 아니 그냥 매드맥스 그 자체! 샤를리즈 테론이 그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197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난 샤를리즈 테론은 프랑스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177cm라는 뛰어난 기럭지와 몸매와 비쥬얼을 바탕으로 모델도 했었는데, 모델은 그다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지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영화들을 찍기 시작하다 비쥬얼로 승부하는 배우가 아닌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더랬죠.



댓 씽 유 두 (1997)

That Thing You Do! 
8.5
감독
톰 행크스
출연
톰 에버렛 스콧, 리브 타일러, 조나슨 스캐치, 스티브 잔, 에단 엠브리
정보
드라마, 코미디 | 미국 | 108 분 | 1997-02-07



데블스 에드버킷 (1998)

The Devil's Advocate 
8.7
감독
테일러 핵포드
출연
키아누 리브스, 알 파치노, 샤를리즈 테론, 제프리 존스, 주디스 아이비
정보
미스터리, 스릴러 | 독일, 미국 | 146 분 | 1998-01-17


1996년 톰행크스가 나왔던 <댓씽유두>에 조연으로 나오기도 하며 영화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다가 1998년 국내 개봉작 키아누 리브스와 알파치노 주연의 <데블스 어드버킷>에서 키아누리브스의 아름다운 아내로 등장하면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데블스 어드버킷>을 보면서 그 여자가 샤를리즈 테론이었던가 할 정도로 딱히 기억에 남진 않지만 그냥 예뻤다는 것은 굉장히 기억에 남는데, 영화가 워낙 재밌었다 보니 그 영화 속 키아누 리브스의 아내 역시 오래 기억에 남게 되었죠.



사이더 하우스 (2000)

The Cider House Rules 
8.4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토비 맥과이어, 샤를리즈 테론, 들로이 린도, 폴 러드, 마이클 케인
정보
드라마 | 미국 | 125 분 | 2000-06-03



스위트 노벰버 (2001)

Sweet November 
7.3
감독
팻 오코너
출연
키아누 리브스,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아이삭스, 그렉 저먼, 리암 에이켄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 119 분 | 2001-09-28



이탈리안 잡 (2003)

The Italian Job 
8.4
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마크 월버그, 샤를리즈 테론, 에드워드 노튼, 도날드 서덜랜드, 제이슨 스타뎀
정보
액션, 범죄 | 미국, 프랑스, 영국 | 103 분 | 2003-10-02


그 후, 여러 영화들 속에서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내보이는 영화들을 여럿 찍었었는데, 토비맥과이어와 함께 한 2000년 개봉작 <사이더 하우스>라던가, 2001년 개봉작인 키아누 리브스와 다시 한번 사랑하는 사이로 나왔던 영화 <스위트 노벰버> 등이 있었습니다. <스위트 노벰버>에서는 그 큰 키에도 불구하고 머리 스타일이나 표정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키가 커진 맥라이언같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탈리안 잡>과 같은 액션영화에도 간간히 출연은 합니다. 



몬스터 (2004)

Monster 
9.1
감독
패티 젠킨스
출연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티나 리치, 브루스 던, 리 터제슨, 애니 콜리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독일 | 109 분 | 2004-06-18



그러다 그녀는 2003년 <몬스터>라는 영화를 찍게 됩니다. 원래는 케이트 윈슬렛을 캐스팅 하고싶었다고 해요. 그런데 케이트 윈슬렛이 거절 하게 됐고, 몬스터의 감독이 데블스 어드버킷을 티비에서 우연히 보다가 샤를리즈 테론 이미지가 연쇄살인마를 하기에 딱이었기 때문에 그녀를 캐스팅 하게 됐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2004년에 개봉했었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보며 꽤 전율도 느꼈었습니다. 이 여자가 그 여자라고? 할 정도로 그동안 보여주었던 그 예쁨과 우아함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퉁퉁하게 부어버린 망가진 외모와 몸매는 거부감이 들 정도로 망가져 있고, 인생 역시 망가져 있는 창녀, 에일린 역할을 맡게 됩니다. 동생들 때문에 거리의 창녀가 된 에일린은 자신들 때문에 창녀를 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동생들에게 쫓겨나게 되고, 거리를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던 에일린은 결국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데, 자살하기 전 셀비라는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이 꿈꾸던 순수한 느낌의 소녀였기 때문인지 에일린은 셀비에게 끌리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셀비 역을 맡았던 크리스티나 리치가 꽤 캐릭터 느낌과 비슷해서 감정이입이 더 잘됐었었죠. 아무튼 에일린은 셀비 때문에 다시 돈이 필요하게 됐고, 셀비를 위해 다시 창녀일을 하게 됐다가 살인을 하게 되버립니다. 그리고 셀비와 함께 도피 생활을 하게 돼죠. 그 도피 생활 과정에서 에일린은 셀비와의 사랑 때문에 계속 삶을 엉망으로 만들게 되고 맙니다. 점차 망가져가는 에일린이라는 여자의 삶을 보여주는 샤를리즈 테론이 얼마나 임팩트가 컸던지.. 정말 이 여자는 뭐하는 여자인가 싶을정도로 샤를리즈 테론은 최고다-라는 각인을 시켜버렸습니다. 2004년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구요. 그녀가 계속해서 살인을 할 수 밖에 없는 그것으로 인한 그녀의 사랑이 혹은 그 사랑에 대한 집착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절절히 보여주고 있어서 영화를 보고 나면 굉장히 암울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점점 여자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만 가니까요. 


막바지에 나오는 에일린의 우는 모습은 너무도 안타깝죠. 샤를리즈 테론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대략 13.6킬로그람 정도 살을 찌웠습니다. 거친 밑바닥을 보여주기 위해 말투와 행동도 버리는 등 보통의 여자 배우들이 하기 어려운 선택으로 “내가 샤를리즈 테론이다”를 알릴 수 있었는데, 결국은 그녀가 평소에는 여신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극단적인 반대되는 모습이 더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샤를리즈 테론이 15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폭력에 시달리다 아버지를 그러니까 자신의 남편을 총으로 쏴 죽이게 되는 불운한 가정사를 겪어왔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이 연기에 보탬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식의 보탬은 없는 것이 좋았겠습니다만.. 어쨌든 이 영화를 통해서 독립영화상, 전미방송영화비평가연합상, 골든글로브상, 영화배우조합상,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상, 뉴욕비평가상, 전미 비평가상, 아카데미상까지 그 해 모든 어워드는 다 휩쓸었죠.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 인생은 몬스터 전과 그 후로 나뉩니다.



노스 컨츄리 (2006)

North Country 
8.6
감독
니키 카로
출연
샤를리즈 테론, 프란시스 맥도먼드, 토마스 커티스, 숀 빈, 우디 해럴슨
정보
드라마 | 미국 | 126 분 | 2006-04-27


그리고 2006년 국내 개봉작 <노스 컨츄리>에서 <몬스터>에서의 연기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정 짓게 됩니다. 실제 80년대에 있었던 한 광산 회사의 성희롱 사건을 영화한 내용이죠. 뭔가 <몬스터>에 이어 여성인권이라던가 페미니즘의 이야기를 하기에 좋은 영화들인 연장선입니다. 아버지가 다른 두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던 죠시는 남편을 피해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광산에 취직하게 되죠. 일이 일이다보니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일이었지만, 월급이 두둑했기에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많다보니 그들 중에는 되먹지 못한 천박한 남자들이 섞여 있었던거죠. 죠시를 바로 앞에 두고 본 적도 없는 그녀의 벗은 몸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나 신체접촉을 하지 않나 등의 성희롱을 일삼지만 회사에서는 그런 것들은 그저 장난일뿐이라며 일축합니다. 오히려 자꾸 문제를 만들면 짜른다는 협박 아닌 협박까지 하죠. 죠시는 다른 여성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녀들도 생계가 달려 있는터라 도와주지 않습니다. 뭐 사실 질투심도 좀 있어 보였습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랄까요. 하지만 죠시는 불합리한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들은 장난삼아 하는 이야기, 유머인 이야기. 그저 장난이고 유머인데 니가 고리타분해서 별거 아닌 일을 크게 만든다는 그 따위 말들이나 하는 천박한 혐오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싸움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단지 남녀간의 대립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폭력과 비폭력, 공생하는 인간관계 등등 여러 메시지들을 한번에 전달하여 많은 이야기거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게다가 샤를리즈 테론을 비롯한 우디 해럴슨이나 숀 빈, 프랜시스 맥도먼드 등 연기 잘하는 이들의 연기배틀을 보는 맛도 있구요. 



이온 플럭스 (2006)

Aeon Flux 
6.4
감독
캐린 쿠사마
출연
샤를리즈 테론, 마튼 초카스, 조니 리 밀러, 소피 오코네도, 프란시스 맥도먼드
정보
액션, SF | 미국, 독일 | 92 분 | 2006-06-22



자꾸 미모를 깎고 연기를 보여주내 했더니만 역시나 이 여자 몸매 보소 하며 여신의 자리로 돌아오는 <이온 플러스>가 2006년 개봉합니다. 바이러스로 인구의 대부분이 사망하고 살아 남은 이들의 사회에서 정부에 대항하는 여전사 이온플러스를 정부 요새에 침투 시키게 됩니다. 그 이온플럭스가 바로 샤를리즈 테론인데 아우 진짜 까만 숏컷에 까만 전신 레깅스라고 해야되나 암튼 쫄쫄이 입고 온몸의 곡선 표현해 가면서 움직이는데 예술이죠. 영화 자체나 전체적으론 추천할만한 영화는 결코 아니지만 그냥 샤를리즈 테론 몸매 감상하는 영화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사실 원작 캐릭터는 더 발랄하게 노출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많이 감추고 있기는 해요. 샤를리즈 테론이 의상이 너무 노출이 심하다고 해서 그렇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노출을 피하는 배우라서 의상을 지적한 건 아니었을꺼에요. 이미 몇몇 영화에서 누드를 선보인바 있으니 말이죠. 



욕망의 대지 (2015)

The Burning Plain 
7.8
감독
길예르모 아리아가
출연
제니퍼 로렌스, 샤를리즈 테론, 킴 베이싱어, 호세 마리아 야즈픽, 호아킴 드 알마이더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아르헨티나 | 107 분 | 2015-02-17


2008년에 제작됐었는데 국내 개봉은 아마 최근에 했었던 것 같은데 <버닝플레인>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 제니퍼 로렌스가 주연이고, 제니퍼 로렌스 위주로 돌아갔던 영화인데.. 영화가 꽤 괜찮습니다. <21그램>과 <바벨>의 각본을 썼던 기예르모 아리아가가 각본을 쓰고 감독 데뷔한 영화인데.. 이 영화도 21그램이나 바벨처럼 띄엄띄엄 나눠진 각 에피소드들이 하나로 맞춰지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죄의식과 용서, 회한, 분노, 사랑 등등 여러 감정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웨이트리스인 실비아로 나오는데, 상당히 무표정에 피곤작렬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여자의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숨어 있는 영화죠.




더 로드 (2010)

The Road 
7.8
감독
존 힐코트
출연
비고 모르텐슨, 샤를리즈 테론, 가이 피어스, 로버트 듀발, 코디 스밋-맥피
정보
스릴러, SF, 드라마 | 미국 | 111 분 | 2010-01-07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2012)

Snow White and the Huntsman 
6.2
감독
루퍼트 샌더스
출연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 헴스워스, 이안 맥셰인, 샘 클라플린
정보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27 분 | 2012-05-30



프로메테우스 (2012)

Prometheus 
7.1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누미 라파스, 마이클 패스벤더, 샤를리즈 테론, 로건 마샬 그린, 가이 피어스
정보
SF, 스릴러 | 미국 | 123 분 | 2012-06-06


그리고 그 뒤로는 <핸콕>이나 <더 로드> 등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배역들을 맡다가 2012년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으로 절대악의 힘을 가진 이블 퀸으로 돌아옵니다. 이 영화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스노우 화이트로 나와서 크리스틴 스튜어트 이미지랑 스노우 화이트 이미지랑 너무 갭이 커서 별로 감정이입 안되던 영화였는데, 샤를리즈 테론 비쥬얼은 아주 좋았죠. 그 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에서도 비중있는 배역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너무 샤를리즈 테론의 포스가 강해서인지 어쩐진 모르겠지만, 샤를리즈 테론이 힘있게 부각되는 영화들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뭔가 한 걸음 뒤에 있는 캐릭터들이었는데, 이제 다음 주 개봉하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가 그렇게 쩔어줘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

Mad Max: Fury Road 
9
감독
조지 밀러
출연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휴 키스-바이른, 조쉬 헬먼
정보
액션, 어드벤처 | 오스트레일리아 | 120 분 | 2015-05-14


매드맥스라는 영화는 오래 전에 멜깁슨이 완전 젊고 젊던 풋풋 시절에 트릴로지로 세 편 나왔던 영화죠. 게임으로도 있구요. 멜깁슨의 그 북두신권 같은 머리 스타일이나 가죽 코스튭 촤촤! 하며 그 허공에 빠진 것 같지만 미친 그야말로 매드라는 말이 붙을 캐릭터의 느낌으로 꽤 하드코어한 영화를 찍었더랬는데.. 같은 감독이 다시 한번 매드맥스로 트릴로지를 만들기로 했고, 다음 주에 개봉하는 것이 그 트릴로지 첫 편입니다. 멜깁슨은 이미 나이 먹어서 멜깁슨이 했던 맥스 역은 톰하디가 맡게 됐는데.. 톰하디가 와꾸는 정말 좋은데, 눈이 착해요. 돌쇠같을 뿐 멜깁슨에게 보였던 광기는 보기 어렵습니다. 대신에 샤를리즈 테론이 하드캐리해요. 진짜 여성미 하나도 안나오고 비쥬얼이 그냥 완전 상남자인데 심지어 팔도 하나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 나오는 샤랄라 여자 캐릭터들보다 월등히 예쁘고 우월합니다. 남자 캐릭터들에도 꿀리는게 하나도 없고 진짜 이 영화 개봉하게 되면 샤를리즈 테론 찬양이 다시 시작될 것 같습니다. 필모그라피에 진한 한 획을 그을 정도로 대단하거든요.



그리고 6월에 샤를리즈 테론이 나온 영화가 하나 더 개봉합니다. <다크 플레이스>라는 영화인데, 7살 때 가족들이 무참하게 살해된 현상에서 살아남고 25년이 지나서야 오빠가 용의자로 지목이 되는데 오빠의 무죄를 밝히는 그런 내용이라고 합니다. 나를 찾아줘 원작자의 또 다른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것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우리의 여신도 남자관계가 살짝 엮여 있는데.. 공식적으로 지금 올라와 있는 건 스티븐 젠킨스와 몬스터로 아카데미 시상받으러 올라갈 때 손잡아준 ‘스튜어트 타운센드’ 정도인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조지클루니, 제레미 레너, 라이언 레이놀즈, 키아누 리브스 등 여러 루머가 있었습니다. 최근엔 숀펜과 함께 하는 모습들이 마구 잡히고 있더군요. 숀펜 이 양반.. 부럽네..



배우로써의 삶도 있지만 확실히 모델출신이도 모델의 몸매를 타고 났기 때문에 모델로써의 활동도 활발했는데요, 아마도 샤를리즈 테론하면 떠오르는 광고는 크리스찬 디올 향수 광고가 아닐까 합니다. 그 향수병과 비슷한 그 굴곡진 몸매. 


그 몸매와 외모, 연기력 이 모든 것은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에서 더 빛이 나죠. 자신의 고국인 남아프리카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어서 관련 사회활동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폭력과 강간에 대한 수치 등이 발표 되는 것을 남아프리카 정부에서 막았는데, 샤를리즈 테론이 통계 자료를 발표하게 하고 성폭력과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운동 등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젊은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투자를 하고 있으며, 시골지역에 축구장도 건립하고 훈련이나 장비 지원까지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녀는 동물보호 운동에도 열심히 라고 합니다. 모피 반대 운동도 하고 있고 애완동물 가게가 동물 보호소로 바뀌게 되면 좋겠다며 제안도 하는 등 동물 보호를 위한 공익광고도 많이 찍었구요. 아후.. 까면 깔수록 왜 이렇게 좋은거만 나오는건지.


몬스터 이야기때 잠깐 거론했지만, 알코올중독자 아버지가 항상 가정폭력을 휘둘렀고, 정당방위로 인정은 받았지만 어머니가 아버지를 총으로 쏴서 죽이게 됐고 등의 이런 비극적인 일들이 그녀의 인생을 발목잡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멋진 여성으로, 멋진 인간으로 자라난 것 같아 샤를리즈 테론을 향한 찬양은 멈출 수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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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풍문으로들었소/옹꾸라/사일런트힐즈/트랜스포머/학교


어벤져스 얘기 좀 합시다. 블랙위도우를 연기한 스칼렛 요 한슨이 임신 중에 이걸 어떻게 찍었나 할 정도로 액션이 엄청나던데 대단합니다. 이번 편에 퀵실버가 등장했어요. 킥애스에서 친구로 나왔던 아론 존슨은 이번 어벤져스에서 퀵실버를 했고, 에반 피터스는 엑스맨에서 퀵실버로 나왔었습니다. 판권이나 이것저것의 이유로 이름만 같고 캐릭터 자체는 다른 캐릭터인 셈인데.. 아 진짜. 엑스맨 퀵실버의 승립니다. 어벤져스 퀵실버는 정말 아까운게 많아요. 또 비전! 옛날에 오락실에 가면 비전 아니면 아이언맨을 했었어서 비전의 등장이 너무 좋더라구요. 게다가 한국에서 태어났어. 오세훈이 싼 똥 새빛둥둥에서!!




요즘 풍문으로 들었소라는 드라마를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작가나 연출가의 전작들이 별 볼 일 없는거에 비하면 이 풍문으로 들었소는 캐릭터 짜임이나 디테일 구성이나 대사처리, 진행이 꽤 보기 드문 한국형 블랙코미디입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며 봤는데 꽤 무서운 드라마더라구요. 없는 살림의 서민에게서 뛰어난 자식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는 자식이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어디가 뛰어나고 어디를 어떻게 살려줘서 어떻게 이끌어줘야 하는지 모르는 무지 때문이란 걸 너무도 간단하게 설명하는데다가 권력과 책임 등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구요. 그냥 뭔가 부모자식간이나 선생님 제자간에 보고 토론 거리로 주제를 뽑아도 여러개 뽑을만한 드라마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옹꾸라 이야기로 여전히 뜨겁습니다.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그 얘기를 할 건 별로 없을 것 같고. 장동민이 고소 당한지 10일만에 기사화 되고 나서 손편지를 써서 찾아가 용서를 구하는 조현아 코스프레 이야기를 읽으며,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직접 용서를 구하는 일이 얼마나 무식하고 이기적인가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는 누군가 용서를 빌면 사과를 받아주고 용서해주는 것을 미덕인 것으로 배우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도 용서해주기 싫을때가 있습니다. 용서 하고 싶지 않아서 용서를 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죄책감이 들게 되죠. 용서 할 수 있는 일인데 용서를 안하는 것은 아닌가, 나 때문에 이 사람 인생이 망가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들고 제3자들이 “이만하면 용서해도 되지 않겠냐”라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질책하는 이야기들을 해대면, 그 피해자는 어떻게 됩니까?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직접적으로 용서를 구하는 일은 굉장히 무식하고 이기적인거에요. 송혜교가 나왔던 영화 중에 <용서>라는 영화가 있어요. 조만간 돌아오는 추천영화 시간에 다뤄야겠네. 이 영화를 좀 봤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강요하는 용서로 인해 또 생겨나는 피해와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봤으면 합니다.




퍼시픽림과 헬보이의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와 메탈기어 시리즈 게임을 만든 코지마 히데오가 사일런트 힐즈라는 호러 게임을 만든다고 했었습니다. 그 게임의 티저이자 베타테스트 쯤으로 P.T 라는 게임이 나왔었거든요. 그거 하면서 진짜 위염 재발할 정도로 무섭게 했었는데.. 사일런트 힐즈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게임 시리즈라서 기대가 컸는데.. 왜 엎어진걸까요. 역시 코나미 똥이 거대하게 투척된걸까요. 제작비를 엄청나게 퍼써서 쪼까 냈다는 얘기도 있고 여러 불미스러운 이야기들이 돌고 있군요. 아.. 델 토로 이렇게 된거 그냥 헬보이 좀 제발 만들어요. 제발~




트랜스포머의 다음 편에는 여자 로봇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빅토리온이라는 이름의 로봇이라고 하는데, 트랜스포머 세계관 자체가 달라지는가보네요. 원작에 등장했던 여섯 개의 로봇 캐릭터를 모두 합친 로봇으로 7월 만화에 처음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보다 넓은 장난감 구매자층을 얻을 수 있겠군요.




요즘 MBC나 KBS에 학교 관련 드라마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학교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에는 항상 끊임없이 분노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해서 요즘 학교의 문제점을 고발한다던가 하는 사회문제적인 영향을 던질 수 있겠지만, 청춘학원물의 역할은 그런 고발성보다는 그 시대에 보여줄 수 있는 그때만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것보단 말이죠. 얼마전에 끝났던 선암여고탐정단 같이 좀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는 학교물, 학원물, 청춘물을 내놓으면 안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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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내 인생







나 없는 내 인생 (2006)

My Life Without Me 
8.9
감독
이사벨 코이셋
출연
사라 폴리, 마크 러팔로, 스캇 스피드맨, 데보라 해리, 아만다 플러머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캐나다, 스페인 | 106 분 | 2006-10-12


추천해드릴 영화는 2003년 스페인 캐나다 영화 <나 없는 내 인생>입니다. 


제목이 재미있죠? 내 인생에 내가 없으면 그게 무슨 내 인생이야 싶고. 이 영화의 주인공 ‘앤’은 17살에 너바나 공연에 갔다가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어린 나이에 첫 아이를 낳게 되죠. 그렇게 6살 4살의 딸을 둔 23살의 엄마가 됩니다. 17살에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느라 제대로 된 학교생활이나 제대로 된 생활을 해볼 사이도 없이 일자리 걱정이 끝이 없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좁은 컨테이너 박스 생활을 하며 살게 됩니다. 하지만 앤은 행복했어요. 사랑스러운 두 딸과는 누가 봐도 부러울 정도로 즐거운 교류를 나누었고, 앤이 야간 청소부 일을 하고 차갑디 차가운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잠이 덜 깬 상태에서도 앤의 몸을 호호 불어주고 만져주며 앤의 차가운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남편이 있었으니까요. 오히려 앤은 셋째 아이를 원할 정도로 가족애가 큰 행복한 여자였습니다. 남편이 앤과의 만남을 추억하며 그때의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은 정말 좋습니다. 이런 달달한 남자라면. 이라고 순간적으로 홀랑 넘어갈뻔 하죠 ㅎㅎ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앤의 인생은 자궁암 말기라는 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앤이 병원에서 의사와 나란히 앉아 의사로부터 자신의 남은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때의 앤의 표정변화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앤’ 역을 맡고 있는 ‘사라 폴리’가 네임벨류에 비해 연기가 괜찮은 편이죠. 아무튼 앤은 자신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뭐.. 가끔 생각해보잖아요? 죽기 전에 사과나무를 심을 것인가 말 것인가. 죽기 전에 뭘 할 것인가 그런 걸 생각해보게 되는데.. 저는 제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다 팔꺼에요. DVD나 비디오테이프나, CD나 피규어, 만화책 등등 제가 죽고 나서 아무렇게나 방치되거나 아무렇게나 버려지거나 그 물건들의 의미를 모르고 가져가는거보다 그게 정말 갖고 싶거나 그게 뭔지 아는 사람에게 주거나 팔고 싶어요. 판 돈을 유산으로 남겨 주겠습니다. ㅎㅎ 그 외엔 여행도 여기저기 많이 했고 여러가지 활동들도 해봤고.. 아직 결혼이나 출산이나 그 뒤의 영역들은 못해봤지만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제 또래의 친구들에 비해 잡다한 경험들을 많이 한 것 같아서 큰 미련은 없어요. 하지만 앤은 달랐죠. 앤은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고 생계를 위해 일을 하며 살았기 때문에 얼마나 하고 싶었던게 많았겠어요.


앤은 자신이 죽게 될꺼란걸 주변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묵묵히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하고 싶었던 것과 남은 사람을 위한 일과 자신을 위한 일로 나누어 10가지 리스트를 만들어 나갑니다. 아이들을 위한 생일 메시지를 녹음해두고, 남편에게는 자신이 직접 고른 괜찮은 여자를 소개시켜줍니다. 내가 없는 내인생을 위해 앤이 준비한 것은 그것이었어요. 내가 존재하지 않지만 나와의 커넥션을 갖고 이들의 삶 속에 내 인생이 존재하는 그런 것인거죠. 그들이 나를 기억하고 나를 추억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동안에는 내 존재는 없지만 내 인생은 계속 된다는 이야기인거에요. <원피스>에서 쵸파에게 히루루크가 말합니다.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내가 사라져도 내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말이죠. 앤도 같은 마음이었을겁니다. 자신이 사라져도 자신의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계속 살기를 바라며, 그 안에 나 없는 내 인생이 함께 계속 되기를 바랐던거죠. 



<나 없는 내 인생>은 주제나 소재, 전개가 굉장히 신파적인 요소들이 많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눈물바람으로 내용을 날려 버리지 않아요. 앤의 그 감정들을 값싼 동정으로 날리지 않고, 앤의 삶을 보다 객관적으로 그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딸들에게 사랑한다고 매일 여러 번씩 말해주기, 남편에게 조신한 신부감 구해주기, 애들이 열여덟살이 될깨까지의 생일축하 메시지 녹음하기, 가족 모두 해변으로 놀러가기, 담배와 술을 마음껏 즐겨보기, 내 생각을 말하기, 다른 남자와 사랑하는 것은 어떤지 알아보기, 누군가 날 사랑하게 만들기, 감옥에 계신 아빠 만나기, 손톱손질과 머리 모양 바꿔보기 같은 하잘없는 것 같지만 소박하고 소박한 앤의 리스트가 하나씩 지워질때마다 앤과 함께 자신의 삶이나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생각해보도록 하죠. 



같은 소재와 내용으로 다른 느낌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특색이 갖춰져 있지도 않고 아쉬움도 있는 영화이지만, 앤이나 앤의 상황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면 나 역시 앤과 같은 버킷리스트를 쓸 것인가, 나 없는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으로 여운이 남게 됩니다. 영화는 앤처럼 그렇게나 담담하죠. 앤은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행해 나가면서도 진심을 보여주진 않아요. 앤이 진심을 보여주는 장면은 다른 남자와 짧은 사랑을 나눌 때 나옵니다. 어벤져스의 헐크인 마크 러팔로가 그 상대남역으로 나오는데,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남자와 은밀한 만남을 갖지만 내가 죽기 전이니까 라던가 등의 기만하는 느낌 없이 서로를 원하는 마음으로 만남을 갖습니다. 사랑의 상처가 있던 남자는 앤을 통해 그 상처를 조금은 치유받고, 앤은 울고 말죠. 앤이 울고 만 것은 이 남자와의 사랑이나 후회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남편을 더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었을꺼에요. 내가 다시는 누구를 사랑할 수도 없고 사랑받을 수도 없고, 남편을 더 사랑할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고 아이들과도 마찬가지인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도 서러워서 울 수 밖에 없었겠죠. 그때만큼은 자신의 죽음과 직면하고 있는 앤의 모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화는 연기도 좋고, 연출이나 편집, 음악 등등 참 좋아요. 신파성은 거의 없지만, 역시나 감정이입을 해버리면 울컥하게 되는 장면들이나 감정선들이 확실히 있구요. 그리고 요즘 드는 생각인데, 앤처럼 나 없는 내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시간을 갖지도 못한체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떠나버린 이들이 많기 때문일까요. 


<나 없는 내 인생>을 보면서 나는 내가 없는 삶에 무엇으로 내 인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결혼이라던가 자식이라던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살아온 인생에 어쩌면 그렇게 나 없는 내 인생에서 내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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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기분 나빠지는 영화





퍼니게임 (1997)

Funny Games 
6.7
감독
미카엘 하네케
출연
수잔네 로타, 울리히 뮈헤, 아노 프리치, 프랑크 기어링, 스테판 클라프친스키
정보
스릴러, 공포 | 오스트리아 | 103 분 | 1997-11-15



노크 : 낯선자들의 방문 (2008)

The Strangers 
4.6
감독
브라이언 버티노
출연
리브 타일러, 스캇 스피드맨, 젬마 워드, 킵 윅스, 로라 마골리스
정보
공포, 스릴러 | 미국 | 86 분 | 20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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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짜증나는 기분나쁨의 영화 퍼니게임입니다. 퍼니게임은 2007년에 나오미왓츠가 나오는 리메이크도 있는데, 확실히 1997년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퍼니게임이 더 갑이죠. 요 10년 안짝 사이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아무 상관없이 학살을 하는 영화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류의 영화들이 신선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1997년 당시 퍼니게임이 나왔을때는 그런 류의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신선했었습니다. 생긴 것도 2007년의 퍼니게임은 곱상한 애들과 곱상한 가족들이 나오지만 원작은 얼굴만 봐도 주먹 한번 날리고 싶게 생긴 얄미운 남자가 나오죠. 그런데 얘기도 얘기지만 중간에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을 거는 거나 그 결말에서 아주 그냥 어린 마음에 놀랐었습니다. 아니 이런 영화가 다 있어? 라며 신기해 했었죠. 그래서 사실 기분 나빠지는 것보다 신기하단 느낌이 더 컸던 영화이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음이 짜증납니다. 그리고 그 엔딩은 2008년개봉작인 노크 : 낯선자들의 방문의 엔딩과 비슷한 느낌으로 아우 이 스키들이-라며 기분 나빠하게 되죠.





디바이드 (2012)

The Divide 
6.2
감독
자비에르 젠스
출연
로렌 저먼, 마이클 빈, 로잔나 아퀘트,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마이클 에크런드
정보
공포, 스릴러 | 독일, 미국, 캐나다 | 110 분 | 2012-05-10



눈먼자들의 도시 (2008)

Blindness 
6.4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알리스 브라가
정보
미스터리, 스릴러 | 캐나다, 브라질, 일본 | 120 분 | 2008-11-20
다운로드


두번째 영화는 희망이 없는 기분 나쁨의 영화 디바이드입니다. 광기에 사로 잡힌 살육의 이야기는 항상 불쾌감과 함께 기분 나쁨을 주고는 합니다. 2012년 개봉작인 디바이드와 2009년 개봉작 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이 그러한데 둘 다 마터스 같은 경우엔 부천영화제때 그 잔혹함으로 상당히 집중 받았던 영화구요, 디바이드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마터스보다는 덜 잔혹합니다만, 상황 자체가 짜증 유발입니다. 핵공격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나고 한 건물 안에 있던 8명이 지하 벙커로 피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차단된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그들의 상황은 시작되죠. 고립되고 척박한 상황에서 사람의 본심은 본심인 듯 본심 아닌 본심 같은 본심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랬죠.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수록 힘이 있는 자와 힘이 없는 자 사이의 학살이 시작됩니다. 폭력과 강간이 난무하는 극도의 추악한 본능만이 남아 있는 세상이 되고 말죠. 보통은 그렇게 되면 희망을 줍니다. 2008년작 눈먼자들의 도시처럼 극악의 상황이 해결되면서 관객에게 안도감을 주며 끝나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디바이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찝찝함이 남는 영화였죠.





레퀴엠 (2002)

Requiem for a Dream 
8.5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엘렌 버스틴, 자레드 레토, 제니퍼 코넬리, 마론 웨이언스, 크리스토퍼 맥도널드
정보
드라마 | 미국 | 100 분 | 2002-07-12



피크닉 (2005)

Picnic 
8.5
감독
이와이 슌지
출연
차라, 아사노 타다노부, 하시주메 고이치, 무사카 나오마사, 야마모토 후지코
정보
드라마 | 일본 | 72 분 | 2005-06-23


세번째 영화는 암울함이 주는 기분 나쁨의 영화 2002년 개봉작 레퀴엠입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영화인데, 이 사람은 블랙스완도 그렇고 레슬러도 그렇고 좀 암울한 걸 참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레퀴엠 역시 암울함 끝판왕 순위에 들어가죠. 고립되고 뒤틀린 삶과 마약중독과 매춘 등이 엮여 그래도 비교적 평범했던 삶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 결말까지 이르게 되는 그 과정이 참으로 암울합니다. 레퀴엠과 함께 소개해드릴 영화는 1996년작 일본영화 피크닉인데 이와이슌지의 감성이 암울하게 잘 들어가 있어요. 이 영화는 정신병원의 친구들이 피크닉이랍시고 병원밖으로 나가면서 겪는 일들인데 정말 암울합니다. 사람은 모두 드러나있든 드러나있지 않든 어두운 면을 갖고 있게 되는데, 보통은 이 어두운 면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숨기고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들이 끄집어내져서 눈 앞에서 확인받게 되면, 내 어두움을 들킨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나빠져 버리는 것이죠. 이 두 영화가 그렇습니다.





아메리칸 크라임

An American Crime 
8.9
감독
토미 오헤이버
출연
캐서린 키너, 엘렌 페이지, 제임스 프랭코, 브래들리 윗포드, 헤일리 맥파랜드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 97 분 | -



체인질링 (2009)

Changeling 
9.2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제프리 도노반, 마이클 켈리, 에이미 라이언
정보
드라마 | 미국 | 141 분 | 2009-01-22


네번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기분 나쁨의 영화 2007년 영화 아메리칸 크라임입니다. 한 부모가 멀리 일하러 떠나게 되면서 딸 실비아를 한 집에 맡기게 됩니다. 6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집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딸이 외롭지 않게 잘 돌봐질거라 여겼던 것이죠. 하지만 그 집은 지옥이었습니다. 6명의 아이들과 아이들의 엄마는 실비아를 잔인하게 학대하게 됩니다. 이 일들이 1966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며 영화에 나오는 내용은 법원 기록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이 지옥을 견뎠어야 했던 실비아 생각에 몹시 기분이 나빠지게 됩니다. 실제의 사건은 영화에 나왔던 것 그 이상이라고 하니 더 불쾌하고 거북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실비아를 아무 이유없이 그저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괴롭히던 아이들때문에 더 보기 힘들었던 것 같네요. 2008년 클린트이스트우드 감독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체인질링 역시 비슷한 이유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단순히 아들을 잃어버린 엄마의 이야기 그 이상의 충격이었고,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버린 나머지 보고 나서 한동안 그 찜찜한 기분에 몹시 좋지 않았었죠. 





한공주 (2014)

Han Gong-ju 
9
감독
이수진
출연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이영란, 권범택
정보
드라마 | 한국 | 112 분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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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바로 곁에서 일어나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짜증나고 기분 나쁨의 영화가 하나 더 있죠. 기분 나쁨의 영화 마지막 다섯번째는 한공주입니다. 2014년 개봉작으로 주인공 한공주 역을 맡았던 천우희라는 여배우에게 계속해서 상을 안겨주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밀양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집단 성폭행을 몇날 며칠동안 당하고 친구는 자살을 하고 홀로 살아 남은 한공주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모든 것들을 피해 도망을 다녀야했습니다. 아무도 한공주를 도와주지 않았죠. 부모도 경찰도 선생님도 친구도 그 어느 누구도 소녀를 보호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소녀들의 인생을 유린한 쓰레기들과 같았죠. 잔혹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자극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성폭행을 당하는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죠. 그건 한공주에게 있어 그 악마같은 쓰레기들에게 당한 그때보다 그 후의 현실들이 더 지옥같았기 때문일겁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굉장히 답답하고 괴롭고 보기 힘듭니다. 욕지거리가 올라올 정도고 그 쓰레기들이 얼굴을 비칠때마다 불편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그 밀양 사건과 맞물려 실제로 일어났었고 한국에서 일어났었고, 그때의 그 쓰레기들은 현재 아무렇지도 않게 성인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게 잘먹고 잘 살고 있기 때문에 내 주변 어딘가에 흘러들어와 있어도 모르고 같이 웃고 이야기를 나누고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저 소름이 끼칠 뿐이었습니다. 실제로도 그 피해자는 사람처럼 살지 못하고 있는데, 그 가해자들은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아주 그냥 잘 살더군요. 그런 사실들을 알고 봤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 아프고 괴롭고 불편하고 보기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계속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멀쩡하게 보통의 사람같은 모습을 하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을 그 쓰레기들 생각에 불편하고 싫고 그럽니다. 그리고 햇볕을 마주 하지 못할 피해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크구요. 제발 바라건데 미성년자고 나발이고, 심신미약이고 나발이고 초범이고 나발이고 판사 너희님들이 용서하고 감형하고 하지 마시고 제발 피해자 위주의 사고와 판단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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