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남 고민] 남자들끼리 있을 때 섹스 잘한다고 허세떠는 남자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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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남자입니다. 팟캐스트를 우연히 들었다가 저도 메일 보냅니다. 여자들은 이런 남자를 어떻게 보나 해서요. 저에게는 친구들끼리 하는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몇달전에 한 친구가 소개한 한 남자와 다같이 술 먹고 친해져서 단톡방에 초대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여자 얘기만 그렇게 해댑니다. 남자들 단톡방이 뭐 여자 얘기 아니면 술 얘기고 별 얘기도 없긴 하지만 여자 얘기만 나오면 조용히 있다가 튀어 나와 이 얘기 저 얘기 해댑니다. 자기가 뭐 옛날에 어떤 여자들을 꼬셔서 자보고 다른 여자도 만나고 이런 얘기들을 하면 다른 친구들은 대단하다고 막 신기하다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여자들을 만나냐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같잖습니다. 그 남자를 데리고 온 친구는 또 옆에서 막 같이 얘기해줍니다. 얘가 말만 하면 여자가 넘어오고 여자 잘 꼬시고 여자들이 얘 좋아한다고. 

그런데 얼마전에 또 다같이 모여 술 먹을 때 이 남자가 딴 테이블 여자를 꼬셔 오겠다고 갔는데 못 꼬셨어요. 그때 막 존나 다같이 웃었는데 100전 100승일 것 까진 없지만 그런 식으로 몇 번 못 꼬셔 오는 걸 보니까 여자들이랑 자고 다닌 얘기하는게 다 뻥같기도 하고 개허세 부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자들이 보기엔 이런 남자 어떤가요? 키는 178정도에 눈은 날카로운데 좀 남자답게 생겼고, 몸이 호리호리한 편은 아닙니다. 말을 꽤 잘 하는데 말로 다 꼬셔내는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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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꼬시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겠지만, 외모나 말이나 재력이나 기타 등등 꼬시는 대상의 여자가 어떤 니즈를 갖고 있냐에 따라 다를테니 마지막에 설명해주신 그 문제의 남성분이 그걸로 여자를 정말 꼬실 수 있냐 없냐, 여자들이 좋아하냐 아니냐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런 식의 허세를 부려대는 사람은 열등감이 있는 사람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 자신이 신체적, 학력, 경제력 등등의 능력 중 어떤 것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다면 그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내가 너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그게 보통 남자의 경우 가장 본능적인 것이 "나 여자 엄청 많아"가 되겠죠.

자신의 어떤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가장 본능적인 여자 이야기를 하며 마치 자기가 섹스의 왕인냥, 여자들이 껌뻑 죽는 것처럼 얘기하면서 "내가 니들보다 이런 것들이 좀 모자르지만 결국 여자들이 선택한 건 나고 여자들이랑 잠을 많이 자본 것도 나다"라고 아주 단순하고 본능적인 어필을 하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정말 여자를 많이 만났는지 말만 그렇게 하는지는 알 수 없죠.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그 순간에 다른 남자들에게 "오~오~"하는 취급을 받아 우쭐 해 질 수는 있지만 현실게임에서는 그런 허세나 그런 자랑은 그저 찌질해보이고 한심해 보일뿐이란겁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열등감을 갖고 있고 정말 남들이 우와 대박 할정도의 여자를 만나거나 다른 능력을 보일 것도 없으니 확인되지 않는 과거사나 줄창 늘어놓는 것일텐데, 그런 히즈토리는 현실적으로는 가치가 없고 열등감이 사라질 것도 아니니 허세는 계속 될겁니다. 그리고 남자는 "내가 쟤들보다 뭔가가 딸려도 저들은 날 부러워 하는군"하는 보상심리로 주구장창 여자 얘기, 섹스 얘기나 하면서 살아가겠죠. 확실히 한심한 부분입니다. 겉으로는 어떤 모습의 어떤 생활을 할지는 모르지만 인생의 가치가 오로지 여자와 섹스일 뿐일테니까 말이죠. 

그리고 님도 괜히 질투마시고, 그 남자분이 별로면 그냥 그런 인간인가보다 하세요. 그냥 그런 낄낄 거리는 화장실 쓰레기 이야기에 순간 웃고 마는 카테고리로 넣어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금주 개봉작 소개와 함께 본 내용을 팟캐스트로 듣고 싶으신 분은 아이폰 : https://itunes.apple.com/kr/podcast/tteodeuneun-salam/id954839466?mt=2 아이폰 이외 : http://www.podbbang.com/ch/8398 를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본 포스팅 내용은 20화입니다. 팟캐스트나 팟빵에서 "떠드는 사람"을 검색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