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리틀 선샤인




미스 리틀 선샤인 (2006)

Little Miss Sunshine 
8.9
감독
조나단 데이톤, 발레리 페리스
출연
그렉 키니어, 토니 콜렛, 스티브 카렐, 폴 다노, 아비게일 브레스린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1 분 | 2006-12-21


감독은 조나단 데이턴과 발레리 페리스라는 감독인데, 이들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할 것은 없고, 배우들을 봐봅시다. 이 영화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던 막내딸 올리브역의 아비게일 브레슬린은 이때만 해도 6,7살의 작은 꼬맹이었어서 그 모습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왠 큰 여자가 나와서 이게 누구여 하고 보니 벌써 그 꼬맹이가 성인이 되어 있더라구요. 세월의 힘이란. 



붙어야 산다 (2004)

Stuck On You 
8.6
감독
피터 패럴리, 바비 패럴리
출연
맷 데이먼, 그렉 키니어, 에바 멘데스, 원 옌 스, 팻 크라우포드 브라운
정보
드라마, 코미디 | 미국 | 118 분 | 2004-02-27



뮤리엘의 웨딩 (1995)

Muriel's Wedding 
9.3
감독
P.J. 호건
출연
토니 콜렛, 레이첼 그리피스, 빌 헌터, 다니엘 라팡, 소피 리
정보
드라마, 코미디 |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 105 분 | 1995-05-20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2005)

The 40 Year-Old Virgin 
6
감독
주드 애파토우
출연
스티브 카렐, 캐서린 키너, 폴 러드, 로머니 말코, 세스 로겐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 115 분 | 2005-11-04


그리고 아빠역의 그렉 키니어는 <붙어야 산다>에서 맥데이먼과 샴쌍둥이로 나왔던 배우입니다. 아마 얼굴 보시면 아실만한 배우이고, 엄마역을 했던 토니 콜레트 역시 얼굴 보면 아실테지만 가장 유명한 영화는 <뮤리엘의 웨딩>이죠. 삼촌역으로 나왔던 스티브 카렐은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라고 하면 누군지 아실테죠? 그리고 오빠역을 했던 폴 다노는 이때만해도 조연을 많이 하던 신인에 가까운 배우였는데 이 후로 몇몇 영화들에서 주연을 하기도 했더군요.


영화의 내용에 앞서 가족들 소개를 해야 합니다. 이 가족들은 정말 난장판이거든요. 아빠는 대학강사로 이 세상에는 승자와 패자만 있다고 말하지만 딱히 그의 삶은 승자의 삶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이런 아빠를 지겨워 하고 요리라는 것을 하지 않고 항상 식구들에게 밖에서 사온 패스트푸드를 주죠. 할아버지는 양로원에서 마약을 하다 쫓겨났는데, 손자에게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섹스를 많이 해봐야한다”라며 성교육 아닌 성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오빠는 자신이 전투조종사가 될때까지 가족과 말하지 않겠다며 필담만을 하는 히키코모리구요, 삼촌은 게이 애인에게 차이고 자살 기도를 했다가 식구들에게 얹히게 된 석학출신의 지식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귀염둥이 올리브는 7살의 배가 통통하게 나오고 안경을 낀 귀요미죠. 이 귀요미 올리브가 미인대회에 나갈 외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와 합세하여 미인대회 준비를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결국 어린이 미인대회인 미스 리틀 선샤인에 출전하게 되죠. 


그렇게 미스 리틀 선샤인이라는 어린이 미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 가족들이 모두 다 함께 고물 버스에 올라타고 1박2일 여행을 떠나며 이 영화의 내용은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가족영화이면서도 로드무비이고,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구요.



이 고물버스가 멀쩡하게 도착지까지 가줬을리가 없겠죠. 폭스바겐 타입2 일명 마이크로 버스로 통하는 겉으로는 참 예쁜 이 고물버스의 클러치가 고장이 나면서 가족들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말하지 않았던 각자의 사정과 비밀과 갈등들이 개별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해 그것이 하나로 모이게 되죠. 가족들은 자기만의 세상에서 가족의 세상으로 손을 뻗게 됩니다.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속내를 보이는 장면들, 하지만 뻔한 대사를 쳐주는게 아니라 그 캐릭터에 맞는 그 장면에 어울리는 대사들을 내뱉으며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사는 삼촌과 오빠가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나누는 대화들인데 거기에 “자신이 고통 받았던 날들이 자기 인생 최고의 날들이었다고, 그대의 자신을 만든 시간들이었으니까. 행복했던 때는? 완전히 낭비였지. 하나도 배운게 없었어.”라는 말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역먹으라고 해요”라는 대사인데, 이 영화를 처음 보던 그 당시에 이 말이 어찌나 마음에 쏙 들던지. 그래. 다 엿먹으라고 해. 라고. 대꾸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이 고장난 버스가 다시 움직이게 하기 위해 다같이 버스를 밀다가 한명씩 버스에 올라타는 장면이 명장면인 것은 가족의 그런 모습을 표현한 장면이기도 하죠. 아마 영화는 못봤어도 포스터는 보셨을꺼에요. 노란 포스터에 노란 버스를 향해 뛰고 있는 꼬맹이와 사람들을.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미인대회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미인대회가 시작하죠. 어린이 미인대회. 그 깜찍하고 귀여울 것 같은 그 대회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상상 이상의 대회로 변하게 되는 그 대회와 그 대회를 끝으로 또 다른 이야기들이 시작될 가족의 이야기가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도 관심을 갖게 하는 영화입니다. 아마도 진짜 그들의 이야기는 대회 이 후 일어나겠죠. 그들의 삶은 조금씩 변했을까요? 더 단단한 가족 구성원으로 변해줬을까요? 제가 볼때는 이 가족은 굳이 변화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떠나기 전과 같다 하더라도 이 가족들이라과면 이들이라면 전혀 아무 문제 없을테니 말이죠.


<미스리틀선샤인>은 뭔가 감동하라고 내놓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분명히 난 재미있어 웃고 있는데, 이미 감동받아 있음을 깨닫는 그런 묘한 영화 이기도 합니다. 답답해보이기도 하고 행복해보이기도 한 이들. 평범한 가족 구성원으로 보이지만 더할 나위 없는 이 구성원들. 이 가족들을 통해 여러분들의 가족도 한번 되돌아보세요.


인디 영화가 부흥하게 되면서 이 영화도 개봉됐었는데, 이 소소하면서도 이상한 이 영화,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범위에서 벗어난 이 영화였죠. 겪어봤음직한 일엔 그만한 공감을 생각지도 못한 일에는 그만한 생각할거리와 유쾌함을 동시에 주는 영화 <미스리틀선샤인>이었습니다.





 

금주 개봉작 소개와 함께 본 내용을 팟캐스트로 듣고 싶으신 분은

아이폰 : https://itunes.apple.com/kr/podcast/tteodeuneun-salam/id954839466?mt=2

아이폰 이외 : http://www.podbbang.com/ch/8398

를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사연, 리뷰, 고민상담, 듣고 싶은 영화이야기, 하고 싶은 영화이야기 등등은

본 블로그나 sayloveuu@gmail.com로 보내주세요.


본 포스팅 내용은 35화입니다.

팟캐스트나 팟빵에서 "떠드는 사람"을 검색하셔도 됩니다.








◀ PREV 1···39404142434445···74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