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 고민] 남자친구가 몰래 여사친과 하루 종일 놀았는데 쿨하게 넘겨야 하는건가요?


+ 여사친 고민 say +


제 남친은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친구도 많아요. 그러다보니 여사친들도 많은데 특히 한 명과 엄청 친해요. 반면 저는 남사친이 거의 없구요. 있어도 남사친이 연애중이거나 제가 연애중이면 가끔 안부정도만 묻고 거의 연락 안하구요. 무튼 그 여사친은 남친이 있는 여사친이에요. 그래서 여사친들과 단둘이 만나는 것도 별로면서도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니까 그냥 친구들끼리 만나는 걸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무말도 안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끔 쿨하게 넘어갈 수 없는 일들도 있어요. 그래서 얘기하면 남친은 "걔들도 남친 있고, 나 여친 있는 거 안다, 서로 이성으로 안본다" 이렇게 말하면서 제가 더 이상하데요.


그러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뭐냐면요, 

남친이 회사를 반차내고 여사친이랑 만나서 여사친동네로 가서 당구 치고, 밥 먹고, 술 먹고, 커피 마시고 거의 종일 놀았어요. 그리고 집에 데려다 줬데요. 이건 데이트 아니에요? 그냥 친구끼리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생각해야 하나요? 


또 이 여사친이 카톡에 말 끝마다 하트를 달아요. 그럼 남친도 대답에 하트를 달아줘요. 


그리고 여사친 집을 수리할 일이 있었는데, 여사친이 자기 남친한테 부탁했는데 남친이 거절하니까 제 남친한테 부탁을 했데요. 그래서 남친이 그 여사친 집에 갔어요. 근데 나중에 남친이랑 다른 친구랑 통화하는 걸 들으니까 그 여사친이 부탁한게 아니라 남친이 먼저 자기가 고쳐주겠다고 하고 간거래요. 그래서 남친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까 남친은 그 여사친이 그냥 동생같고 사촌같은 그런 존재라서 그냥 고쳐주러 간거고 제가 속상해 할까봐 걔가 부탁한거라고 말한거래요. 그런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쿨하고 착한 여친이 되고 싶은데, 그냥 다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건가요? 




+ 떠드는 사람 say +


이건 여사친도 문제라면 문제지만, 남친분이 착각에 빠져 사시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해도 님께서 다 받아줄거라고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잘못인걸 모른다면 숨기지도, 거짓말하지도 않겠죠. 잘못인 건 알고 있지만 이 정도는 내 여친은 그냥 넘어가줄꺼야라던가 내 여친만 모르면 되는거지-하고 꼴리는대로 저지르는 겁니다. 


아마 남친은 님이 그런 일에 기분이 나빠지면 기분 맞춰주려고 노력할겁니다. 그렇게라도 했으니 계속 만나고 계시는거같은데.. 하지만 그럴 때 맞춰주고 다독거리고 하는건 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것 뿐 아닐까요? 내 여친이 왜 기분이 나쁜지 뻔히 알면서도 그 잘못들을 계속하고 위로하고 또 잘못하고 위로하고 그러는 건 멍청이가 아니면 이기주의자뿐이겠죠. 


쿨한 여친이 되고 싶다고 하셨죠? 요즘 쿨한거 찾는 사람 굉장히 많은데.. 이 세상에 쿨한게 과연 존재할까요? 상대방에게 관심이 없거나 그냥 아닌 척 모르는 척 숨기는 것 뿐이죠. 특히나 연인관계에 있어 "쿨해야겠지"라고 생각하는 건 안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쿨내난다는 얘길 듣곤하지만 사실은 그냥 말을 안할 뿐이거나 포기하는 것 뿐이거든요. 쿨한 건 멋있는게 아니랍니다.


그리고 남사친, 여사친 얘기 글 올라올때마다 뭔가 남사친, 여사친이 잘생기거나 예쁘면 질투해서 그러는거냐고 역공격을 한다도 하던데, 지금 이 사연을 보세요. 이건 여사친 문제가 아니라 남친 문제일 뿐입니다. 님에게 이 여사친이 걸리는건 여사친이 예뻐서도, 섹시해서도, 남자에게 흘려서도가 아니라 남친의 태도 때문에 문제인 겁니다. 내 남자의 전적이 어떤가, 사상이 어떤가, 생각이 어떤가, 철벽을 치는가, 흘리는가 이런 것들이 문제의 주 원인이 되는겁니다. 내 남친이 상대 여자에게 별 다른 생각이나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걸 느낀다면 상대방 여자가 초섹시미스코리아 짱짱걸이어도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그런 상대의 외모로 신경 쓰이는 건 초반때 뿐이죠. 하지만 내 남친이 상대방 여자에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가 의미부여를 하고 있거나 뭔가 할애 하고 있거나 흘리거나 뭔가 관련되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상대방 여자가 못생겼건 뚱뚱하건 가슴이 3개가 달렸던 신경 쓰이게 되고 경계하게 되는겁니다. "내 여사친(남사친)을 내 애인이 오해해요" 라고 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착각들 하지마세요. 남사친 여사친 인정받고 싶으면 본인이 똑바로 잘해야 되는 겁니다. "쟤가 예뻐서 (잘생겨서) 질투하는거야?"라는 헛소리로 무마하려 하지 마시구요.


아무튼 님은 쿨하려고 하지 마세요. 사람 관계 특히 연인 관계는 서로 어디까지 관여를 해야 하는 건지 항상 숙제이지만 쿨하고 착한 여친이 되려고 하진 마세요. 특히나 님의 남친처럼 자기가 좋을때만 쿨 찾는 사람도 자기 손해 보는 일에선 누구보다 뜨거울겁니다. 쿨내란 이름으로 자기가 한 잘못을 덮고 싶을 뿐이지 막상 자기가 당하면 과연 쿨내 날 수 있을까요? 모른척 안본척 못들은 척 해도 속은 그렇지 않겠죠. 


서로 대화 많이 나누세요. 주구장창 매일매일 하면 지겨우니까 관련 이슈가 있을때 그럴 때 본인의 생각을 잘 전달하세요. 혹시라도 카톡을 몰래 봐서 화를 못낸다 하는 분들도 그냥 얘기하세요. 카톡을 본 건 카톡을 본대로 얘기하면 되고, 문제는 문제대로 보면 됩니다. 뭐 끽해야 헤어지기밖에 더하겠습니까? 


남친을, 여친을 다 이해하는 순간이 온다거나 맞춰지는 순간은 죽을때까지 오지 않는 것 같아요. 그냥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 밖의 이유로 서로 참고 포용하는 것 뿐이죠. 천천히 대화 많이 하시고 서로 조율 많이 해보시고 일단 님이 무슨 생각과 마음인지 남친분에게 충분히 전달하세요. 그러면 남친도 님에 대한 제스쳐를 취할겁니다. 




금주 개봉작 소개와 함께 본 내용을 팟캐스트로 듣고 싶으신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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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 내용은 6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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