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당신에게 추천 하고 싶은 영화
수능이 끝난 당신에게 추천 하고 싶은 영화
+ 죽은 시인의 사회 +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리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까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이 말을 써 먹은 미디어 중에 가장 제대로 잘 써먹은 미디어는 이 영화 뿐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말하는 까르페디엠. 고등학교때까지는 아무리 현재를 즐기고 싶어도 현재를 즐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호기심이 가장 넘쳐 나는 시절이 학업이나 여러 제약들로 압박이 되고 그래서 그 상태가 익숙해지는 경우엔 대학에 가서도 호기심을 드러내어 자유로운 상상과 다양한 경험을 하는 폭넓은 활동을 하기 힘들어하게 되고는 합니다.
물론 대학에 가서도 취업을 위한 스팩쌓기에 매진하게 되면 그 실정은 똑같아 지기도 합니다만 20대 초중반은 다양한 경험을 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시간입니다. 때문에 군대 가서 까먹게 되는 남자분들의 시간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20대 초중반에는 무조건 많이 노세요. 흥청장청 에헤라디야 하고 놀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폭넓게 하며 까르페디엠, 현재를 즐기며 살아보라는 이야기입니다. 금전적으로 가장 안정적이게 놀 수 있는 건 결혼 전 30대 같지만 금전적인 것이나 여타 다른 것을 돌아보지 않고 나만 보고 놀기에는 20대 초중반이 최고더라구요 20대 후반도 좋구요.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이 영화의 메세지 역시 앞 서 소개해 드린 영화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떠나버린 시간과 계속 되는 이별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집니다. 꼭 의미 있고 힘 있는 시간을 보내며 살 필요는 없습니다. 나 자신을 놔버리는 시간도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얼마나 의미 있게 쓰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여러분이 후에 20대 초중반을 돌이켜 봤을 때의 감흥에 충분히 영향을 줄겁니다.
+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
할배들이 나오는 영화이니 나중에 나이 먹고 봐야 되는 영화가 아니겠느냐 하지만 죽음이 언제올지는 아무도 모르고 사실 새해에 우리가 올해는 뭘 해야겠어 라고 작정하는 것들이 버킷리스트입니다. 한번 뿐인 인생을 무엇으로 하나하나,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퀘스트를 달성하는가는 아닌가는 생각해봐야 할 꺼리이긴 합니다.
+ 억셉티드 +
지원했던 8개 대학에서 모조리 떨어진 수험생이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고민을 해결 하기 위해 대학을 만들어냅니다. 당연히 가짜 대학이었죠. 그런데 그 대학에 진짜 학생들이 입학하게 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가게 되는데 이 영화 꽤 재미있습니다.
혹여 수능 점수가 잘 안나와서, 원서지원이 모두 실패해서 대학을 못가게 됐어도 세상 끝난거 아니니까 낙담하지 마세요. 재수를 한다면 일년을 더 고생해야 하는 토나오는 괴로움은 있겠지만 쪽팔리고 면목 없는 그런 상황도 한도 끝도 없겠지만 다 살아갈만하더라구요. 오히려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서 내가 뭘 하고 싶더라, 뭘 잘하더라, 뭘 좋아하더라의 시간을 통해 더 나은 단계로 도약할 수도 있는걸요. 이건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사실이랍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나 자신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느냐에 따라 더 다른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 ebs 열린 다큐멘터리 On the road +
영화는 아니고 ebs 열린 다큐멘터리에서 해주었던 장기배낭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on the road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이 인터뷰들을 엮어 동명의 책도 나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구할 수 있다면 보시고, 아니면 책이라도 보세요. 그리고 장기 여행을 꼭 가보세요. 국내여행, 국외여행 상관없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만 아니면 됩니다. 그러면 얼마나 나의 시야가 좁았는지, 얼마나 한 가지만을 봐왔는지 알게 될겁니다.
"장기여행을 떠난 사이 친구들보다 뒤쳐지면 어떻게 하죠?"라는 질문을 하곤 하는데 별 차이 없습니다. 장기여행을 한다고 해서 몇 년씩이나 여행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그렇게 된다면 그냥 여행을 직업삼아 친구삼아 사시는 것이 제일 좋겠죠. 그 외에는 거의 1~3년안인데 그거 한국 안에서 내 자리에 틀어 앉아 책 부여 잡고 있는다고해서 크게 달라지는 거 없습니다. 오히려 여행을 통해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고 여행에서 얻어 온 것으로 앞으로 하려는 일에 좋은 어필을 할 수도 있을 거고, 다 필요 없고 자기 자신에게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을 자산이 되어 줄 것입니다. 여권 없으신 분들은 꼭 여권 만들어두세요.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르니까요.
+ 옥토버 스카이 +
제이크 질렌할을 좋아하는 분들은 많이 보셨을 영화입니다. 1957년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남자로 태어나면 무조건 광부밖에 할 수 없는 한 탄광마을에서 광부 외에 자신이 하고 싶은 뭔가가 생긴 남자가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우리는 대학을 가고 대학을 나와 직업을 갖고 등등의 수순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남자로 태어나면 무조건 광부만 해야 하는 그들처럼 말입니다. 하고 싶은게 뭔지, 할 수 있는게 뭔지, 좋아하는게 뭔지 스스로 팡가할 수 없다면 광부를 해도 되겠죠. 하지만 스스로 그것들의 답을 알고 있다면 설령 비웃음을 당하더라도 그걸 해내기 위해 주변의 눈치를 보지 말고 해야 함이 맞습니다. 남들이 다 광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광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말구요. 옥토버 스카이에서 로켓을 만들기로 마음 먹은 아들, 그 아들과 갈등이 시작한 아버지. 그 아들을 비웃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후에 그 아들이 이루어낸 것들에서 그들은 당시를 어떻게 기억해내고 있을까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대학이 아니면 안가도 괜찮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부가 하기 싫기 때문에 대학에 안가고 다른거 할꺼야! 라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란 건 아실테죠.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고, 학교 공부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를때에 배워두는 가장 기본적인 학문들이니 공부할 때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을겁니다. 그것들을 제대로 잘 배워둬야 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거나 도움받을때 분명 필요할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그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 당장에는 이딴거 배워서 나중에 뭐할꺼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뭐할꺼야의 뭔가 하게 될 순간이 온다는 거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떠드는 사람 say +
추천해드릴 영화는 이 밖에도 꽤나 많지만 여러모로 중복되는 메세지들이기도 하고 그냥 닥치는대로 볼 수 있는 영화는 다 보도록 하세요. 사실은 그게 장땡이죠.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서든 뭔가를 느끼기 위해서든 자기가 뭘 보고 뭘 듣고 뭘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영화는 당신에게 다른 메세지들을 줄 것이니 그냥 닥치는대로 보시고, 영화를 본 후 영화에 대해 한두번쯤 곱씹어 보는 패턴이면 좋은 영화 보기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수능을 본 후의 시간은 그 어떤 영화도 모두 흡수 할 수 있는 시간이니 말이죠.
금주 개봉작 소개와 함께 본 내용을 팟캐스트로 듣고 싶으신 분은 아이폰 : https://itunes.apple.com/kr/podcast/tteodeuneun-salam/id954839466?mt=2 아이폰 이외 : http://www.podbbang.com/ch/8398 를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본 포스팅 내용은 24화입니다. 팟캐스트나 팟빵에서 "떠드는 사람"을 검색하셔도 됩니다. |
* 앱스토어에서 "SNAKE & FRIENDS"를 검색하세요! 아주 재미난 게임이 그냥 확그냥 막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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