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라이트 고민] 회사 처자가 자꾸 저를 만집니다. 그린라이트인가요?

+ 그린라이트 고민 say +


저는 33살입니다. 회사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처자가 하나 있습니다. 27살이고 키가 큰데 몸이 좋아요. 완전 늘씬 쭉쭉빵빵은 아니고 적당히 살집도 있고 그럽니다. 말할 때 마다 제 어깨 때리고 팔을 만지고 합니다. 저렁 얘기할때는 눈을 빤히 쳐다보는데 아주 죽겠어요. 최근에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힘들지만 남친이랑 별로 관계를 자주 갖진 않아서 오래 힘들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이거 저 꼬시는건가요? 그린라이트인가요? 하지만 저에게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 여자친구와 헤어질 생각은 없는데 말입니다.


+ 떠드는 사람 say +


마음에 없으면 그냥 철벽 치시면 되는데 이렇게 고민을 하시는 걸보니 뭔가 행동은 하지 않았어도 이미 마음이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보이십니다. 


여튼 여자들 중엔 그런 여자들이 있어요. 말할 때 신체부위를 때리고 만지고 대화할 때 눈을 빤히 보는 여자들이요. 눈을 빤히 보는 건 남자들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그건 그냥 여자분의 습관일 확률이 큽니다. 물론 마음에 들어서 꼬시려고 일부러 더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냥 그게 습관일 뿐인데, 남자쪽에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헤어진 남친과 잠자리, 그러니까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밤이 외로워 날 좀 어떻게 해줘"라는 육체의 구조요청이라기보다는 님이 그냥 그런 이야기를 해도 될만한 사이인겁니다. 딱히 남자로 느껴지지도 않고 남자라고 느끼더라도 그런 말을 해서 어떤 결과를 얻고자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신이 갖고 있는 남자에 관련된 고민이나 이야기같은 걸 같은 성별의 남자에게 얘기하는 것 뿐이에요. 아니면 그냥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말을 하는거던가요. 하지만 역시나 회사 사람과 그리고 안지 얼마 되지도 앟은 사람과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저급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그게 님이 생각하시듯 꼬시는거라고 쳐도 그런 식으로 꼬시는건 남자고 여자고 최하의 초식이지 않나요? 그런거에 넘어가는 건 얼마나 최하의 연애를 한다는 겁니까.


물론 가끔 여자가 정말 대놓고 꼬셔서 섹스까지 하는 경우 있어요. 하지만 보통은 그런 식으로 흘려놓고 시쳇말로 줄듯말듯 하기만 하지 실제로 일을 벌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냥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거고 상대남의 반응을 즐기는거에요. 목적은 그정도입니다. "어쭈? 내가 이렇게 하니까 헤벌레 넘어오네"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런 반응을 통해 "난 아직 죽지 않았구나. 내가 좀 쩌는구나" 이런 스스로의 자존심을 챙기게 되는 겁니다. 님은 그냥 그 자존심 챙기는 수단일뿐이에요. 술자리나 수다 자리에서 친구들에게 떠벌리는 얘깃거리가 되겠죠. "회사에 남자 하나가 아주 그냥 내가 이렇게 저렇게만 하면 난리야"라고.


"그런 짓도 남자가 마음에 드니까 하는거 아냐?"라고 하신다면.. 그건 그냥 그녀들에겐 호흡과도 같이 몸에 장착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설령 계산을 해서 그런 짓을 한다고 해도 남자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아도 돼요. 자신이 생각하는 진짜 최악만 아니라면 그런 작업은 누구에게나 가능합니다. 여자가 예쁘지 않아도 날씬하지 않아도 그런 작업들이 여자는 가능합니다. 아마 님이 그 여자분에게 사귀자거나 한번 잘래? 라고 하면 "무슨 소릴 하시는거에요? 미쳤어요?"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차후에 남자쪽이 어떤 작업을 해서 꼬시든 어쩌든 그건 그 후의 일이지만 지금은 그린라이트고 뭐고 수준이 아니에요. 그런 걸 모르고 착각하는 남자들이 많은 것에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덧붙이자면, 그런 류의 여자가 여친이 있는 걸 알면서도 그러는거면 님도 우습게 보는거지만, 님의 여친도 우습게 보는거란 거에요. 남자 우습게 보는거야 본인이 자초한거지만, 본적도 없는 님의 여친까지 우습게 보면서 "니 남자가 나한테 이렇게 헤벌레 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니 남자한테 좋다고 하겠지" 이런 식의 생각을 한단 말입니다. 다른 여자의 남자에게서 감정 이상의 것을 뺏어냈다는 상대 여자를 향한 승리감, 우월감을 느낀다는거에요. 그러니까 님은 지금 오래된 여친이고 뭐고 아무 것도 모르고 님을 좋아하고 있는 님의 여친까지 도마위에 올려놓은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간보고 떠보는 거 자존심 상하지 않으세요? 저는 이렇게 간보거나 떠보면 이게 날 뭘로 보고 병신짓이야 싶은데 말입니다. 물론 다 알고도 그냥 여자랑 히히덕덕 그런 상황을 즐기는 거라면, 난 여자를 잘 아네, 난 남자를 잘 아네 이렇게 끼리끼리 같은 수준으로 노는 거니 할 말은 없지만 말입니다. 만날 것도 아니고 뭣도 아니면 질척거리면서 상상놀음같은거나 하고 몰래 SNS나 찾아 보지 마시고, 깔끔하게 중심 좀 잡으세요. 나이 먹고 사나이 체면 개나 주는 겁니까? 아니면 여친이랑 헤어지고 그 여자한테 올인 하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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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 내용은 20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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